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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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저마다 거대한 숲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세상과 마주하는 첫 순간에 모두 나약하다.

지탱할 버팀목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를 지켜줄 울타리도 필요하다.

숲이 일구어놓은 양지 마른 곳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숲 속의 작은 풀 한 포기가 될 수도, 한 그루의 나무, 작은 꽃 한 송이가 될 수도 있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생명체가 모여서 하나의 숲을 이루고, 또는 그 모든 것을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숲이 있기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이라 불리는 우리에게 숲은 부모님과 같다.

풀과 나무와 꽃이 존재하기에 숲이라 말할 수 있다고 했는데,

즉 부모님과 우리는 혈연으로 맺어진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는 말과 같다.

나는 부모와 자식의 모습을 자연친화적인 숲에 비유하고 싶었다.

 

태초부터 부모와 자식은 선택권이 없는 존재였다. 자신이 추구하는 부모와 자식의 모습은

서로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다듬어지는 것이다.

부모가 어떤 모습인지, 자식이 어떤 모습인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책 제목에서 무엇이 느껴지는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것에 대하여 당당한 자부심이 느껴질 수도 있다.

혹, 자식에게 아버지라는 존재감을 새겨주고 싶은 바람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수필집이다.

 

아들은 목에 탯줄이 감긴 채 태어나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들의 모습에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심정,

휠체어 없이 움직일 수 없는 아들이 특수장치를 통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달리고 싶다.'였다.

 

 



 

 

「나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도 그 꿈을 이룰 길이 없는

  릭을 위해 뛰려는 것이었다.

  나만의 즐거움을 얻자고 뛰려는 게 아니었다.

  나는 그저 아들에게 팔다리를 빌려 주는 존재일 뿐이었다.

  내 곁에는 아들이 있었다.」p.140

 

아들과 함께 철인3종경기에 도전, 마라톤 42.195km 64차례, 보스턴 마라톤 대회 26차례,

미국 대륙 6,000km 횡단 등을 시작으로 그들은 멈추지 않고 달렸다.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만들어 낸 기적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현재 그들이 처한 현실이 삶의 모습을 운명처럼 정해놓은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물론, 같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자문을 할 수는 있다.

아버지 딕 호이트와 아들 릭 호이트의 삶은 특별하다. 그래서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건 턱없이 부족한 말이에요.

  그래도 제게 헌신적이었던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군요.

  아버지가 그랬듯이 저도 아버지께 헌신적인 아들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사랑해요. - 아들 릭」p.286

 

부모와 자식의 아름다운 소통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함께 하는 가족이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렵겠는가.

오늘도 내일도 기적 같은 삶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사랑하는 부모님,

자식과의 관계에 아물지 않은 상처는 없는지, 서로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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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 - 세계적인 유방암 퇴치 재단 '코멘' 설립자의 감동실화
낸시 G. 브링커.조니 로저스 지음, 정지현.윤상운 옮김 / 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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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가져다주는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또 성장한다.

아픔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통증은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또 다른 모습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기쁘고 오늘은 슬픈 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렇게 내일은 다시 기쁨이 충만한 기운으로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내 삶에서 고통은 어떤 모습으로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고 나를 떠나려는 것을 잡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나는 여자다. 그럼 나에게 여자로서의 삶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여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여자이기에 부당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속 시원히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여자의 존재감을 위대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성애다.

여자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존재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유방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한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언니 이름을 넣은 수잔 G. 코멘 유방암치료재단을 설립한 낸시 G. 브링커의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핑크 리본>

 

 



 

 

이 책은 행복과 고통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 여성이 있다.

저자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언니의 모습을 되살려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었던 수잔과 낸시는 성인이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

 

「우리는 이십 대 내내 가슴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겪었는데,

  삼십 대 초반에 접어든 언니는 멍울이 낭포인지 알아보는 검사를

  받는 횟수가 늘어났다.」p.165

 

 

 「"유방암 4기예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장기 생존 확률은 25퍼센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공격적인 방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p.183

 

 



 

 

기원전 1600년경에 이집트의 파피루스 고문서에 유방암이 최초로 언급되었음을 시작으로

유방암치료재단 설립자로서 유방암 연대기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부분도 많다.

대부분 여성이 예방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단이나 치료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끝으로 생을 마감한 언니의 모습, 저자 역시 유방암 치료를 했음을 보여주면서

여성의 상징적 의미를 곰곰이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저자의 회고록과 같다.

자신이 겪어온 삶의 고통을 통해서 많은 여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소중한 몸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달라고 당부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여자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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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2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 제2회 중앙 장편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뿔(웅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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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책을 다루는 내용을 담은 책, 어감부터 남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것이다.

우선, 책을 소재로 한 소설을 적기 위해서는 작가가 책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자신의 책을 선택한 독자로 하여금 그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값진 보람이 또 있을까 싶다.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얼핏 독서광이나 책벌레라 불리는 책 애호가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책 사냥꾼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펼치는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책을 찾기 위한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뚜렷한 목적이나 중심이 되는 책 내용의 도달지점을 희미하게 제시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서 집중되지 않았지만, 책으로부터 시작된 책 사냥꾼들이 펼치는 추격전에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말미암아 출판계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출하는 부분도 있어서,

책을 읽는 독자로서 씁쓸함도 맛볼 수 있었다.

 

 

「저는 늘 이 방의 책장이 책들로 가득해지는 풍경을 상상하고는 합니다.

  비어 있는 책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은 늘 제 상상력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저는 이 방의 책장을 비워두고 싶지만 만약 여기에 책이 꽂히게 된다면

  첫 번째 책은 바로 그 책이 될 것입니다.」p.114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해주는 책의 상징성에 대하여 독창적인 기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줄거리에 초점을 두고 읽는 것과 그 속에 등장하는 책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을

비교하면서 접근하기를 바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를 적게 한 '안내서'들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이 소설을 적는 몇 년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읽었다. (중간 생략)

   책 속이야말로 책에 관한 공상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다는 게

   다른 하나의 이유였을 것이다.

   책 사냥꾼들이 『세계의 책』 을 찾기 위해 안내서를 필요로 하듯

   나 역시 이 소설을 적기 위해 안내서들이 필요했다고 말해도 좋으리라.」p.350

 

 



 

 

끝으로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에 도움이 되었던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가의 책을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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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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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일화된 구조로 뒤엉켜 있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사는 세상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동일화된 의식주의가 강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지나친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서로 의식하며 경쟁하게 된 세상을 지켜보면서 과연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것은 조금 깊이 들여다보자면 의식 구조의 문제, 가치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0명의 사람 중에서 8명이 동그라미를 그리면 세모를 그리고 싶었던 나머지 2명도 동그라미를 그릴 수밖에 없는

세상의 모순도 마찬가지다.

나와 다른 것은 그저 말 그대로 다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럼 틀린 것일까? 그건 더더욱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오체 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를 알고 있는가?

그는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렇게 태어남과 동시에 그는 행운과 불운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눈동자에 대하여, 그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아픔과 상처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존재한다.

 

<괜찮아 3반>은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첫 소설집이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가치관, 미성숙한 청소년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어우러져

한 편의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듯하다. 책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일본 마쓰우라니시 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고 개학식에 참석하는 아카오 신노스케.

그는 5학년 3반의 담임을 맡게 되고, 아이들과의 소통이 시작된다.

 

 



 

   

「짧은 머리에 누에처럼 생긴 눈썹, 살짝 꼬리가 올라간 눈이 굳은 의지를

   나타내는 듯했다. 옅은 회색 정장에 연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상반신만 공중에 붕 떠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아카오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상한 기계의 정체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좌석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특수한 휠체어였다.」p.9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드럽게 토해내고 있다.

주인공은 없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괜찮아 3반>의 주인공이다.

장애를 가진 선생님과 그의 옆을 함께 하는 보조교사를 등장시켜서 몸이 불편한 사람의 역할과

옆에서 헌신적으로 돕는 사람의 역할을 명확하게 각인시키면서 독자로 하여금 장애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나는 좌절의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

   물론 상처 입는게 괴롭긴 하지만, 인간은 좌절을 반복하면서

   배워 나가는 게 아니겠어?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못하는지 하는 것도

   알 수 있게 되고."」p.108

 

장애를 가진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5학년 3반 학생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존중하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준다.

저자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감정도 스치듯 드러나는 장면도 많다.

<괜찮아 3반>은 청소년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저 한 편의 소설이 아닌,

마음을 활짝 열고 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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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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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둘도 없는 친구, 가끔은 평생 안 볼 사이처럼 싸우기도 하는,

그러는 와중에 미운 정 고운 정은 물론이거니와 오만 정이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평생을 깊은 우애를 등지고 삶을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사이가 있다.

생애 최초의 보금자리에서 함께 태어난 형제, 자매가 그런 운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딸 부잣집의 첫째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사명감으로 동생들을 바른길로 이끌어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동생이기 전에 같은 여자로서 단 몇 년이라도 먼저 살아본 인생의 선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언니와 동생이라는 친근함 속에 세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항상 옹기종기 모여서 사이좋게 지내는 건 아니다.

언니는 언니로서의 입장이 있고, 동생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철없던 시절에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못된 말만 지어내서 서로 괴롭히곤 했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된 계기는 나와 동생이 쌓아온 추억과 맞먹는 통쾌한 소설책을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우리 제발 헤어질래?>는 원칙주의를 강조하는 고지식한 언니와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동생의 왁자지껄 대접전을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몰래 방을 보다가 내 옷장에서 옷을 꺼내가는 것이다.

   옷뿐만이 아니다.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가방에 아껴 신는

   구두까지 말로 다 할 수도 없다.

   보는 눈은 있는지 비싸고 좋은 것만 쏙쏙 가져간다.」p.031

 

「"엄마, 언니 때문에 못 살겠어. 내가 자기 때문에 무조건 열시만 되면

    귀가해야 하는 게 말이 돼? 자기 피부 때문에 일찍 잔다고 그 시간에

    들어오라는 게 말이 되냔 말이야."」p.153

 

작가로 활동 중인 언니 권혜미, 이팔청춘 젊음이 지닌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동생 권지연의 모습은

여느 자매들이 지내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언니 옷을 몰래 입다가 된통 혼나는 동생의 모습, 심지어 옷장에 자물쇠까지 채우는 언니의 모습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자매간의 충돌을 빚어내기 위한 작가의 재미있는 전략이라 느껴졌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일품인 <우리 제발 헤어질래?>는 언니와 동생의 팽팽한 신경전의 연속이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자매애를 보여줌으로써,

형제간의 우애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하여준다.

언니와 동생의 관계를 유쾌하게 그려낸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

미우나 고우나 한번 자매는 영원한 자매, 과연 그들은 정말 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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