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2002년 미국 교육과학통계연구소는 '미국의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미국을 이끌어가는 각계의 지도자들은 초등학교 때 좋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그들은 초등학교 때 세계 명작을 적어도 500권 이상 읽었다고 한다.」- 본문 중에서
알렉산더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사색이 필요하다. 사색의 시발점은 바로 독서다.
시대와 사상을 군림했던 역사 속 위대한 영웅들의 공통점을 아는가? 그들이 우리에게 진정 영웅이라 불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하는 걸까.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내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알렉산더형 인간>은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시킨 알렉산더대왕을 분석하는 내용이 아니라, 영웅 중의 영웅이라 불리는 알렉산더대왕의 철두철미한 자기관리기술과 더불어 그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각국의 영웅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간형'에 대하여 논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동서양 철학과 심리학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기존의 합리적·실용적 성격을 띠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차원의 형식으로 심도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자아정체성과 콤플렉스, 정신을 구성하는 4대 원소인 불, 나무, 물, 흙을 하나씩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각 원소가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한다. 자칫 책이 다루는 내용이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이 책은 알렉산더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밑거름을 탄탄하게 다지는 기초 공사 설명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고대 때부터 내려오는 인류의 전설에 의하면 독서는 보잘 것 없는 한 평범한 인간을 신화적인 영웅으로 성장시키는 비밀이었다고 한다. 불과 반세기 전까지도 이것은 인류의 극소수만이 알고 있던 희귀한 지식이었다. (…) 알렉산더는 2년 동안 윤리학을 비롯해 역사, 철학, 신화, 정치, 음악, 의학, 발생학, 천문학, 동물학, 식물학, 해부학, 형이상학, 수사학, 시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성장했다.」- 본문 중에서
책은 동서양 철학과 심리학, 전쟁사, 기업경영, 자기계발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극심한 가난과 우울증, 콤플렉스에 시달리면서 끝내 희망을 놓지 않았던 영웅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의미심장한 이야기 중에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손정의, 신격호의 콤플렉스가 그들의 삶에 미친 긍정적 효과에 대하여 언급하는 부분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세계적인 리더라 불리는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단련시키는 데 '독서의 힘'을 빌렸다. <알렉산더형 인간>은 시작부터 끝까지 '독서'를 강조한다. 자신의 처지에 맞는 책을 읽되, 분에 넘치거나 모자라면 안 될 것이며, 매 순간 책을 손에서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방대한 독서량을 주특기로 삼아서 비록 불우한 환경에 몸을 담고 있으나, 정신만큼은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단련시켜야 한다고 말이다.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사상을 마음껏 펼쳤던 영웅들의 이야기는 인간으로 하여금 사색하게 하는 가장 위대한 스승은 바로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로마의 정권을 장악하고 이집트를 방문한 카이사르의 치명적인 실수를 기억하는가? 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이 설립된 것을 목격하고는, 그 즉시 불을 지르는 최악의 죄악을 저질렀다. 카이사르는 독서가 지닌 힘을 일찍이 깨닫고서, 더이상 독서를 통해서 위대한 혁명가가 탄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다.
「그 어떤 시련과 콤플렉스도 모조리 꿈과 희망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 고대에는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사용했고, 중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용했으며, 또 근대에는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방법! 그리고 현대에는 정주영과 워런 버핏, 빌 게이츠가 사용했던 방법! 그것은 다름 아닌 '독서'였다.」- 본문 중에서
책은 우주 만물의 진리를 집대성한 인간의 위대한 스승이다.
나는 그렇다. 다른 건 몰라도 독서가 지닌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어느 누구를 만나도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단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나 자신이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하고서 절로 알게 되었다. 독서는 인간의 근본을 바로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책 자체에 사심을 가지고 자신이 얻을 것만 궁리하면 안 될 것이다. 겉보기엔 무미건조한 활자로 가득한 책일지라도 그 안에 잠재된 세계를 자신의 영역으로 과감히 끌어올 수 있어야 진정 독서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영웅은 태어날 적부터 영웅의 운명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저마다 실현하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정복해야 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될 것이다. 자신을 정복하는 자가 끊임없이 행하는 것은 바로 독서다. 이 책의 핵심은 독서가 될 것이고 부수적으로 따르는 요소는 아마도 책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영웅들이 아닐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나갈 사람이 되고 싶다면 책을 읽자. 그리고 이 책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