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위인을 만든 상상력 에너지 니케북스 인물 이야기 책 시리즈 2
박은교 지음, 설은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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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는 어릴 때부터 자연을 잘 관찰했어요. '바다 색깔은 왜 햇빛에 따라 달라질까?', '곡선의 산등성이가 굽이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등 가우디는 자연의 모양과 색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연구했지요. 이것은 그가 만든 건축물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구엘 공원을 장식한 타일은 해가 뜨면서 질 때까지 갖가지 색깔로 햇빛을 반사하고, 밀라 저택은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닮았지요.」- 본문 중에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다.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이 계속 똑같은 형태로 이어진다면, 그건 반드시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허구의 세계를 탐험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이들의 상상력이라고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무한한 사고의 영역이 일정한 선을 넘어서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면, 지도교사나 부모가 바로 잡아주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가끔 독특한 아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일반인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이들, 나는 그 아이들이야말로 무언가 독특한 세계를 향한 정신이 뚫린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한 것과 같다.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존재함에도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고자 마음먹은 것이다. 세상은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노라 자부하면서도 은연중에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학교 교육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우리나라는 입시맞춤전략에 따른 사교육으로 말미암아 학교 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 제도와 환경 속에서 과연 아이들은 어떤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틀에 박힌 관념을 지향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야말로 정녕 아이들이 추구해야 할 이념일까?

 

 



 

 


「'난 어떤 걸 가장 잘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잘 아는 거예요. '난 잘하는 거 없어.'라고 단정하지말고 잘 생각해 봐요. 누구든 잘하는 게 몇 가지는 있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그것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남들이 하니까 무조건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르게 해 봐요. 여기에 자신의 특기를 활용하면 더 좋아요.」- 본문 중에서

 

<상상력 에너지>라는 책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무대를 창조한 세계위인들의 유년시절이 담겨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스티브 잡스, 월트 디즈니, 백남준, 조앤 롤링, 레오나르도 다빈치, 코프프레드 크리스티 얀센, 스티븐 스필버그, 하인리히 슐리만, 안토니오 가우디, 라이트 형제가 보낸 어린 시절을 통해서 그들이 품었던 무한한 꿈의 세계를 염탐할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할 시점에 놓인 아이들이 읽으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현시대와 다소 동떨어지는 부분도 적지 않겠으나, 사람마다 사는 환경과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비단 지금의 삶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상상력 에너지>가 다루는 위인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백만장자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일종의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해야 할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잘 하는 것이 있다는 점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서나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아이들의 여건이 안타까운 게 우리의 현실이다. 오늘처럼 바람이 쌩쌩 부는 날,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학생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림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애잔함이 밀려온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은 자라는 새싹의 크기와 길이를 미리 정해놓지 않는 것, 무럭무럭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가만히 지켜보는 기다림이 아마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자녀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 <상상력 에너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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