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심리테스트 세트 - 전5권 마법의 심리테스트
나카지마 마스미 지음, 이희정 외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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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일까?

생김새가 제각각 다양하듯 저마다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자로 잰 듯 표준화된 성격의 기준점은 없다.

하지만,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 개인이 태어나 자라온 환경, 부모의 유전적 영향 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학습을 통해 스스로에 적합한 자질을 획득하면서 자리 잡는 경우도 있으리라 본다.

 



 

대부분 성격은 말투, 행동, 표정, 옷차림, 식습관, 취향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추측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좋아하면 정열적인 성격이라 단정 짓는 경우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꼭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모든 사람이 정열적이라 할 수는 없는데 말이다.

시중에 널리 알려진 성격테스트 자료는 무수히 많다.

체크를 하다 보면 잘 맞는 경우도 있고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일도 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 나왔다.

이젠 출판사에서 <마법의 심리테스트> 시리즈를 출간했다.

총 다섯 권으로 <셀프 테스팅> <커뮤니케이션> <리얼 테스팅>

<퍼스널리티> <해피니스>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퍼스널리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성격'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쉽도록 알려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은 따로 없다.

제2장 숨어 있는 성격을 찾아라

제3장 연애와 결혼의 숨은 능력 찾기

제4장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다

 

 



 

<마법의 심리테스트 - 퍼스널리티>의 특징은 기존 성격 테스트의 단조로운 형식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격 유형에 관한 독자적 연구에 매진하여 자기 성장과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워크숍을 주관하는 등 잡지와 TV 방송을 통해 수많은 심리테스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나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의 대부분은

  성격과 성격이 부딪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요령 등도 다루어보았다.」p.250

 

독심술을 지닌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무방한 책이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 서로의 성격을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테스트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테스트의 결과를 그저 형식적인 답변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숨겨진 본능을 많이 발견했다.

내가 생각하는 성격은, 또 남이 보는 나의 성격은?

성격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아낼 순 없겠지만, 이 책은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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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소녀와의 동거 -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 스토리
먹물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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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탈을 경험한다.

현실을 아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달리 방향을 바꿔보는 것이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천둥치고 날벼락이 떨어지는 날씨의 변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일탈은 좋다. 그것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런데 가끔의 일탈조차 조심스러운 대상이 있다.

바로 청소년이다.

 



 

 

내가 말하는 대상은 모든 청소년을 뜻하는 게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알려진 비행청소년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사춘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인 책임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정서적인 성장이 계속 진행중인 우리 청소년에게  

각종 언론매체나 영상물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그 모든 것이 청소년의 정서를 혼란하게 만들고 각종 비행을 야기시키는 것이다.

비행청소년의 문제는 비단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가출소녀와의 동거>는 서울대 출신의 30대 후반 남자와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18세 소녀 3명이 예기치 못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거수일투족을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과 등장인물의 신변보호를 위해 필명을 '먹물'이라 하고,

각 등장인물을 가명으로 소개하고 있음을 양해 바란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번번한 직장도 없이 생활하던 한 남자와 집이 싫어 뛰쳐나온 겂없는 10대 소녀 3명이 만났다.

소위 말하는 가출청소년이었다. 배가 너무 고픈데 밥을 못 먹었다며

밥 사먹을 돈을 줄 수 있냐고 대뜸 말을 건다. 남자는 그 모습이 불쌍하고 마음에 걸려서

분식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남자는 어떠한 악의없이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래서 내가 먼제 제안을 했다. 괜찮다면 내 방에서 자라고.

  정말로 피곤했던 애들은 기뻐하며 집으로 따라왔다. 그게 시작이었다.」p.19

 



 

처음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니, 집 나온 청소년을 다시 돌려보내줘도 모자랄 판에 자기 집을 제공하다니,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책의 전반부를 읽으면서 느낀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그런데 책을 계속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남자의 진짜 의도를 찾아냈다.

 

그는 방황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같이 방황을 했다.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으로 보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그에게 주어진 하나의 임무가 되어버렸고

아이들은 이따금 집으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다시 그의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아이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짜라면,

  설사 이 결과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더라도, 마음은 전달 될 것이다.

  그거면 된다.」p.54

 

<가출소녀와의 동거>는 현재 많은 청소년이 겪고 있을 심리적 갈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청소년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부분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다.

그것도 부모의 양육방식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책에 나오는 나영, 은비, 유미는 모두 부모와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유 없이 반항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없다.

 



 

지금 청소년교육을 전공하는 나에게 이 책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것이 우리 청소년의 현실이란 말인가? 라는 측은한 마음과 동시에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가출청소년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어른이

실제로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선입견이란 무섭다.

  오랫동안 집을 떠나 되는 대로 살아온 가출소녀니까

  제 맘대로 되바라지게 행동할 거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내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실은 아이들이 흔히 그러듯, 나영이도 무조건 엄마 아빠부터 찾고 보는

  어린 소녀에 불과했던 거였는데.」p.179

 

길에서 간혹 마주치는 복장이 불량하고 얼굴빛이 어두운 청소년을 보면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곤 했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청소년교육을 전공하고 있으며,  <가출소녀와의 동거>를 읽음으로써  

비행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외면하지 말아야한다.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의 손을 잡아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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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사냥 - 엽기발랄 글쓰기
조선우 지음 / 스타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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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의 전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 위대한 업적을 남기진 못하겠지만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절대 짧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굴곡진 여정을 거쳤는지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보여주고 싶은 욕구, 욕망이라고 해야 하나?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손짓 발짓

온몸으로 춤을 추듯 표현해야 하나, 구구절절 눈물샘의 통증을 자극하는 노래를

불러야 하나, 아니다. 글을 쓰자.

그렇게 나는 글을 통해서 나의 내적인 울림을 표현하고자 다짐했다.

 



 

그래서 글공부를 시작했다.

하얀 종이에 넘실거리는 물결처럼 요동치는 단어의 춤사위를 보면서

강한 희열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보다 글을 향한 나의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책이 한 권 있었다.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결코, 이것이 정답이라 외치지 않는 책이었다.

<작가사냥>이 바로 그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중학교 1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반하여 작가의 길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매체에서 취재기자로 활동, 광고회사에서

기획자 겸 카피라이터로 근무한 적도 있으며, 현재는 '도서출판 꿈의 열쇠'를

창립하여 창조적인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작가사냥>저자의 다양한 글쓰기 경험에서 나온 풍부한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하다.

기존의 글쓰기 관련 저서와 같이 일명 대입 논술이나 형식적인 글의 구성과 문맥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과 같은 흐름은 탈피했다고 보인다.

 

책은 친근한 느낌으로 구성되어있다.

 

작가 한번 되어 보실래예~?

 

구수한 진미가 느껴지는 이 한 마디가 책을 읽기 시작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책의 구성은 총 다섯 주제로 나누어진다.

 

PART 1. 누구나 마음속에는 책 한 권쯤은 있다.

PART 2. 작가 수업

PART 3. 아무개 씨에서 '작가님'으로

PART 4. 그냥 작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되는 법

PART 5. 예비 작가를 위한 독서 가이드

 

 

 



 

「'아끼면 똥 된다'는 속담이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이 소재를 더 묵히고 익혀서 써야겠다며 굳은 결심을 하고 있으면,

  그 순간 느꼈던 감흥은 연기처럼 스믈스믈 빠져나가버릴 것이다.」p.24

 

순간적으로 튀어 오르는 감성! 그것을 우리는 영감이라고 했던가?

무의식적으로 하나의 단어가 떠오르고 이야기가 구성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다면,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것이 글의 소재이자 글의 시작이다.

 

"작가? 작가라면 글을 잘 써야 하잖아, 근데 뭘 써야 되는 거에요?"

"글쎄요.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누가 내 글을 읽고 비웃으면 어떻게 하죠?"

 

작가 그 이상을 향한 사냥꾼이 되자.

'작가'라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본질을 보는 힘을 키우자.

구슬땀 흘리고 활시위를 당기며 작가를 조준하지 말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모든 삶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면 된다.

 



 

「솔직히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놀라운 문자를 구사하는

  고차원적 인간임을 증명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 정도의 칭찬은 들어도 괜찮다.

  글을 쓸 때는 자신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자.」p.137

 

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블로그가 생겨났고,

이제 대부분 사람은 개인 블로그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꼭 책으로 출간하지 않아도 좋다.

블로그를 통해서 습작하는 능력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 좋아질 수는 있다.

글쓰기도 어렵지 않다. 우리의 삶이 곧 글의 소재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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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超설득의 심리학
케빈 더튼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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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창조적인 인재에 대한 연민이나 갈망이 있다.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서는 그들의 독특한 두뇌능력에 진정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그 한계점이 과연 존재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두뇌라는 것이 온전한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인간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점이 든다.

많은 학자의 실험을 통해서 인간의 두뇌능력의 최상점이 어디까지 도달하는지 익히 봐왔지만,

그 능력에서 조금 더 나아가 인간의 심리가 더욱 궁금해졌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쓰면서도 나의 심리상태가 은연중에 글로서 표출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간이 지닌 고유한 심리능력이 과연 우리 삶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삶에서 심리상태가 반영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본다.

나 자신의 사적인 일을 시작으로 타인과의 관계와 더 나아가 사회와의 결속에 이르기까지

각 개인의 심리가 어떠한 형태를 띠며 우리 앞에 나타나는지 궁금해진다.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은 인간 심리를 설명하기에 앞서, 이미 책 제목에서

핵심을 넌지시 드러냈다고 본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 즉 책의 포인트다.

이 책의 저자 케빈 더튼은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세인트 에드먼드 칼리지의 패러데이  

과학종교연구소와 퍼스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심리학 박사이기도 하다.

현재 《사이코패스의 지혜》라는 책을 작업 중이다.

 

 



 

이 책은 기존의 심리학 저서와 조금 다른 형식으로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크게 8가지 주제를 가진다.

 

 

 

Chapter 1. 설득본능

Chapter 2. 아기의 힘

Chapter 3. 마음 훔치기 기계

Chapter 4. 설득의 대가

Chapter 5. 숫자의 설득력

Chapter 6. 반전기술

Chapter 7. 사이코패스 - 타고난 설득의 천재

Chapter 8. 영향력의 지평선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고 믿는 우리의 판단이나 행동은 사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알레고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련한 설득가는 노련한 마술사처럼 '우리가 보는 방향'을 능숙하게 조종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생각도 조종한다.」p.105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는 판매원의 밀고 당기기 작전이나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자와 그를 제지하는 경찰의 심리전,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에 숨겨진 놀라운 능력, 사람의 인상에 따른 우리 인식의 차이,

공감능력과 감정이 없다고 알려진 사이코패스의 또 다른 능력에 이르기까지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은 인간의 심리, 그것도 하나의 제안을 건네는 자와

그것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자의 교묘한 심리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책의 중간마다 인지능력과 사고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사진과 그림을 이용한 실험이 있어서

책을 읽는 데 많은 공감할 수 있었다.

책 표지에는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진 것이다.'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은연중 책의 시사점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떠한 일에 도달하려는 접근방법은 샐 수 없이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만인이 선택하고 행한 방법일지라도 결국 선택은 우리 자신이 하는 것,

그것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현명한 선택, 혹은 되돌릴 수 없는 실수가 되리라 본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유연하게 적용시켜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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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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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라 했던가.

신이 창조한 다재다능한 복합적인 양상을 띠는 인간이란 존재는

그야말로 파고들어 가면 갈수록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각양각색이기에,

인간이 인간을 섣불리 판단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때로는 그 기준점이 모호할지라도 판단의 시점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나 다가온다.

이것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인가, 또는 인간으로서 타당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경우가 그렇다고 본다.

 



 

1987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오대양(주) 공예품 제조업체에서 집단자살사건이 발생했다.

대표 박순자는 1984년에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자신을 따르던 신도와 자녀를 집단 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는 것을 시작으로 사건이 시작되었다.

 

<A>는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을 배경으로 작가 하성란이 저술한 책이다.

하성란은 1996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루빈의 술잔》《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식사의 즐거움》외 다수가 있다.

 

이 책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한 여성이 '신신양회'라는 시멘트 회사를 세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회사 직원들은 여성을 '어머니'라 부르며, 그녀에게 절대복종을 한다.

직원들은 회사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면서 불가항력처럼

스며드는 망각의 갈림길에 접어드는데…….

 

 



 

「더듬더듬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손끝에 뭔가가 만져졌다. 손가락이었다.

  손가락을 따라 더듬어 올라갔다.

  손등과 팔, 그 아래 또 다른 이의 손가락이 만져졌다.

  (중간생략) 조금 힘을 빼자 그 팔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툭 떨어져 내렸다.」p.51

 

책의 시점은 신신양회의 직원이었던 한 여성의 자녀가 과거와 현재를 회상하며

독백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엄마는 정말 알았던 걸까.

  내가 이렇게 엄마와 이모들의 이야기를 쓰게 되리라는 것을.」p.20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은 오대양 대표와 가족, 종업원 등 신도 32명이 시체로 발견된

많은 의구심을 남긴 미해결 사건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A>는 그 사건을 전제로 하되, 그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작가의 관점,

그리고 추측이 동반된 하나의 가상적 요소도 많이 개입된 책이라 생각된다.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인식된 '오대양사건'을 박진감 넘치는 요소로 구성했다면

보다 독자에게 설득력 있고 그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사건의 해결책은 아직도 오리무중에 빠져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독자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제목의 'A'가 내포하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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