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체질을 알면 최고로 키울 수 있다 - 21가지 소아청소년 체질 치료법
캐서린 쿨터 지음, 최재성 옮김 / 산마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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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요법, 인간의 체질을 통해 병의 원인을 분석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원로 동종요법 의사 캐서린 쿨터.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동종요법을 경험하게 되었다. 동종의학은 약 200년 전 독일에서 사무엘 하네만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는 식물이나 광물을 비롯한 자연의 물질들을 수천만 번 이상 희석하는 특수작업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파동에너지를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캐서린 쿨터는 "동종요법의 대전제는 '활력', 즉 모든 생물 안에 존재하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항상 힘쓰는 내적 에너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체가 나타내는 여러 증상들은 몸이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의 신호이며, 동종요법은 환자가 보이는 증상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이 활력의 자가 치유 노력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라고 말한다.(p.10) 그녀는 1960년대 미국에서 쇠퇴하고 있었던 동종요법에 주목하여 《동종요법 약물학》이라는 책을 어렵게 구한 후, 그 한 권의 책을 무려 6년에 걸쳐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10여 년 동안, 동종요법을 공부한 끝에 동종요법 약물학의 이론과 임상 분야의 대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의 이상 신호, 체질부터 공부하여 이해하도록 하자.

굴, 유황, 흑연, 소금, 오징어, 인, 할미꽃, 결핵, 비소, 질산은, 뱀, 충동, 석송, 대리석, 측백나무, 독풀, 유리, 바륨, 마전자, 이구나티우스 콩, 암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동종요법의 대표적인 체질 유형이다. 이 유형들은 소아 청소년을 치료하는 동종요법 전문의들이 내리는 처방 중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들이다. 일례로 할미꽃 체질에 대하여 말한다면, 할미꽃은 인 성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인 성분은 사람친화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하여 할미꽃 체질은 주위 사람들을 포근하게 해주지만 자아가 약해 결정을 잘 못 하고 감정이 여리고 기분이 쉽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이처럼 식물의 성분, 파동에너지를 인간의 체질과 함께 해석하여 질병의 치료와 제거가 아닌 그 자체를 이해·흡수하는 것이 바로 동종요법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동종요법이 건강과 과학의 결합이라고 볼 때, 과연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치료개선법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동종요법의 원리를 근거로 잘못된 속설이 알려진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례로 고양이의 경우에는 관절염 치료와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그 효과를 체험하거나 극대화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어 유익하다고 보는 것은 모든 질병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 똑같은 체질의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A가 동종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했더라도 B에게도 똑같은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동종요법을 일종의 민간요법이라고 보는데, 이는 반드시 전문 한의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한 후에 시도해야 할 요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은 소아청소년의 체질을 다루고 있어서 책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접근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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