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 -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음식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얼마나 많이 먹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읽는 책도 그렇다. 나는 독서를 양으로 승부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독서량은 나날이 늘어났음에도, 실질적으로 지식으로 축적되거나 그것을 응용하여 실천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많은 것을 알아서 유능한 것이 아니고, 많이 안 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유능하다.'라는 점이었다. 나 역시 책을 즐겨 읽는 편인지라, 가끔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은 것을 배워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독서라고 다를 게 무엇 있으랴! 싶었던 것이다.

 

한 권을 읽더라도, 글의 뼛속까지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독서의 가치는 거의 모든 인간이 인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여 독서를 통해 자아실현에 성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서와 독서습관은 어릴 적부터 시작되고,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필독도서, 권장도서, 우수도서 등 다양한 책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아이의 방을 서재로 만드는 부모도 있으며, 집 전체를 도서관처럼 만드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는 게 반드시 이로운 것일까?

 

책 읽는 아이의 상태를 점검하자.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일독백서 기적의 독서법>은 한 권의 책에 담긴 열 개의 지혜에 대하여 말한다. 일반적으로 책 제목을 보면,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말한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나,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은 그 안(책)에 어마어마한 내용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쉽게 말해서, 책 제목은 하나의 상징에 불과한 것이요, 이미 책 내용은 세상의 모든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녀의 독서지도에 직접 참여 ·지도하는 학부모를 위한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기적의 독서 전략 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제1전략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게 하라'

제2전략 '내 아이의 숨은 창의력을 일깨워라'

제3전략 '행간에 숨어 있는 비유와 상징에 주목하라'

제4전략 '간접 지식을 바로바로 현실에 적용하라'

제5전략 '독해의 기본인 배경지식을 확장하라'

제6전략 '독서감상문,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제7전략 '독서에 열광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한 권으로 백 권 읽은 효과를 내는 기적의 독서법에 대하여 말하다.

이 책은 하나의 독서법을 제시했다. 바로, '일독백서법'이다. 이 독서법의 특징을 뒷받침하는 몇몇 책을 사례로 삼았는데, 《토끼전》, 《베니스의 상인》, 《오즈의 마법사》,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 《해저 2만 리》, 《엄마 찾아 삼만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 다양한 주제를 내포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책 내용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과 방법을 제시하고, 일독백서를 활용하는 것의 장점을 더욱 뚜렷하게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저자가 추천한 독서법은 지도교사나 학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책 읽는 아이가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독백서를 '혁신적'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모든 것이 빨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책 한 권으로 열 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백서'는 꽤 혁신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독서법은 아직 한창 성장기에 놓인 아동에게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현실과 미래를 아우르는 풍부한 표현과 어휘도 필요하며,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 대한 간접 경험도 필요하다. 물론 저자가 추천하는 독서법은 장차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방법임에 틀림없다. '한 권으로 백 권을 읽다.'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상징적 표현이겠으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해야 될 듯하다. '책은 다양하게 많이 읽어보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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