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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정신 의학 에세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정신 의학에 관한 모든 것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평점 :
청소년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다.
편리할수록 단순하게, 그러나 진지함은 사라져버린 세상이다. 우리의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생각이 단순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참을성이 사라지고 있어 충동적 성향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놓인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들은 이미 어느 선을 넘어버린 듯하다. 그들은 사이코패스 기질에 감염된 듯, 질풍노도의 시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행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모든 청소년이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과 부도덕한 행위가 그들을 정당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청소년, 생각을 바로 잡아라.
우리는 탈선을 일삼는 청소년을 더러 "정신 상태가 이상한 녀석"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출간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청소년이 알기 쉽게 풀이한 책으로, 심리적으로 궁핍한 청소년에게 '인간 정신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세분화하여 설명한다. 청소년은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가 문제행동을 일삼는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프로이트 이론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저자는 청소년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청소년이 묻다. 마음이 곧 정신인가요? 정신의 아픔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대게 병원은 '몸'이 아프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이 아파서 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신병원이 생긴 것인데, 우리는 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상당히 불쾌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청소년은 신체적으로 건강하나, 정신적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 정신이 아프다는 건, 절대로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는 청소년의 자존감과 자신감 확립에 기여하는 책이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그리고 자녀에게 선물해주면 어떨까?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부모의 따끔한 훈계보다, 때로는 공감대 형성을 이끄는 책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청소년도 많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