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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탁 - 지친 내몸과 마음을 위한
이원종.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밥상에 대하여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집 밥상이야말로 무소유다."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더니, "반찬 수가 적어도 이렇게 먹는 게 몸을 위해서 좋단다." 그렇다. 우리 집은 매일 살아있는 밥을 먹는다. 꼭꼭 씹어서 삼켜야 하는 현미밥,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반찬 몇 가지만 있으면 충분한 밥상이다. 넉넉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밥상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가끔씩 아침 식사 대신에 견과류를 섭취한다. 호두,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건포도를 일정량 덜어서 꼭꼭 씹어먹는다. 곧 입안에 침이 생겨서 그리 텁텁한 느낌 없이 개운하게 소화되는 것이다.
거친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린다.
이 책의 저자는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로 더욱 유명하다. 이번에 새로 펴낸 《영혼의 식탁》은 그동안 온몸으로 경험하여 터득한 음식의 비밀, 바로 식탁 위에 올려지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을 간추려서 정리한 책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몸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어머니의 영향이 커서 먹거리에 대하여 나름대로 신중하게 알아보고 섭취하는 편인지라, 식습관을 점검하는 기회로서 이 책을 활용했다.
"옛말에 '백 리 밖에서 난 음식은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제 땅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 맞는 음식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p.95
많이 먹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신은 왜 음식을 섭취하는가?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 한 통이면 신속하게 배달되는 음식이 그러하다. 그러한 음식은 빠르게 먹을 수는 있으나,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되지 않는다. 체내에 차곡차곡 쌓여서 지방으로 굳어버리기에 일쑤다. '즐겨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음식의 성분이 우리의 체질 나아가 성격마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먹느냐에 관한 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영혼의 식탁》은 말한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영혼을 살찌우는 음악과 같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부터 당신이 먹는 음식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그 음식은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그리고 제대로 먹고 있는지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