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 청춘들을 위한 마음치유서
김영아 지음 / 신원문화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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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보다 많이 어리고 철없던 시절에는 '난 무조건 성공할거야.'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있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리고 또 달렸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보던 가족마저 이렇게 말했었다. "참 독하다. 독해… 누가 너를 따라 할 수 있을까?",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 좀 쉬어가면서 해."

 

아주 가끔은 쉬고 싶다. 마냥 열심히 살다간 청춘이 금세 늙어버릴 것 같았다.

쉬는 것도 생산적으로 하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간에, 모든 경험과 관계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해야겠다. 이것이 곧 생산이다. 나에게 청춘은, 내가 생각하는 청춘은 바로 '청춘을 생산적으로 즐기자!'와 같은 것… 그러나 열정이 충만한 자만이 청춘을 즐기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때로 청춘은 심한 몸살에 시달리기도 하고 지독한 외로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얼마나 많은가.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청춘들을 위한 마음 치유서를 읽다.

책이 묻다. "괜찮아?",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가끔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거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나만 힘든 걸까.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걸까? 아프면서 괜찮은 척하는 건 아닐까. 슬픔과 고통을 감추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이 책은 청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아픔을 더 이상 감추지 마라! 아픔을 용감하게 고백하는 것이 진정한 청춘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교도소와 군부대 등 여러 기관을 다니면서 아픈 영혼을 보듬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으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였고, 서울기독대학교에서 기독교 상담학 박사학위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3년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독서치료 지도자 과정을 지도하기도 했다. 저자는 그간의 상담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를 집필하게 된 것이다.

 

 

청춘의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책은 저자가 맡아온 상담사례와 그에 따른 독서치료가 병행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내담자에게 필요한 책을 선정해주고, 상담내용과 치유과정을 통해 이 시대의 청춘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저자가 만난 내담자는 가슴은 청춘으로 살고 싶으나, 머리가 허락하지 않는 반쪽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온, 살아갈 환경과 처지가 다르기에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가 주는 메시지의 효과는 다양하게 해석·적용되리라. 그럼에도 '나만 아프지 않아'라는 안도감을 주기도 하며, "우리는 아플수록 성숙해지는 청춘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심리상담과 독서치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는 '청춘'이라서 겪어야만 하는 모든 희로애락이 서려 있다. 청춘이여!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청춘의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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