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인생의 기본기
사사키 쓰네오 지음, 김주영 옮김 / 북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기본에 충실히 하는 것이 곧 삶과 인생의 균형을 바로 잡는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의 삶에 있어 기본은 모든 일의 중심이자, 뿌리이며, 근본과도 같다. 그것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요소이며, 자질과 능력이다. 기둥이 바로 서지 않으면 지붕이 무너지고, 척추가 뒤틀리면 온몸의 균형이 깨지듯, 모든 것은 기본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물며, 인간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사람의 됨됨이를 이야기할 때, '기본도 안되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하듯이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 있으랴. 일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 누구를 막론하고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이 있기 마련이거늘, 우리는 신속한 일 처리와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기본적인 요소를 제멋대로 생략하는 사람이 제대로 성공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일을 잘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뜻'이란다. 이것은 벽에 부딪치고 절망에 빠져 고민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값진 열매란 사실을 명심하렴. 욕심이 없으면 벽에 부딪칠 일도 없지.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시련도 겪는 것이다. 즉, '욕심'이 갈고 닦여야 '뜻'이 된다."(p.35)

 

자네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네. 일과 인생에 있어 기본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과 인생의 기본기》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과 간질환, 우울증을 겪는 아내를 보살피면서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해야만 했던 저자의 치열했던 삶의 결과물이 만들어 낸 책이다. 저자는 '료'라는 자신의 조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나는 일과 인생의 기로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에 대하여, 사회초년생인 조카 '료'에게 '기본'을 갖추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지닌 무게감이 꽤 육중하게 느껴진다.

 

공과 사에 따라 우리의 처신이 달라지기 마련이나, 모든 일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이 있기 나름이다.

저자는 조카 '료'에게 구체적인 인생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일과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능력은 셀 수 없이 많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지식에 휘둘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자신을 단련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워낙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이기에, 임기응변에도 뛰어나야 하며, 자신을 지키는 법도 알아야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융통성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곳곳에 널린 것이 성공적인 삶을 위한 지침서이거늘, 그중의 한 권만 읽어도 제법 가닥이 잡힐 것도 같은데…… 정작 문제는 따로 있다. 실속만 챙기려는 우리의 욕심이 성공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일과 인생의 기본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조언을 시작했다.

 

기본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지름길을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일단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나란 사람을 위해서 씌여진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저자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일과 인생에 있어 기본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던 그 조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본을 아는 사람은 왜 '기본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 기본은 모든 일의 중심이자 뿌리라고 했던가. 중심이 바로 서면 삶의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게 되어있다. 그것은 마음을 곱게 다스리는 것이며, 나아가 행동거지에도 영향을 주어 우리의 뜻이 뿌리를 내리게끔 돕는다. 이 책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되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일까. 나는 기본에 충실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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