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감을 키운 아이가 행복하다
리타니 번즈 지음, 유은영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물질세계에 물들지 않은 아이의 깨끗한 마음에 귀 기울이는 부모가 되자.

갓 태어난 아기는 세상을 인식할 겨를도 없이, 그저 부모에게 자신을 맡겨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웃음과 울음으로 표현한다. 눈을 뜨고 있음에도 사물과 현상을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아기가 무엇을 어떻게 보고 판단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동심리학자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우리가 아기의 몸짓을 해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기에게도 육감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본능에 의한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비단 엄마가 아니더라도 특정 인물의 품에 안기면 울음을 그치거나, 배가 고파서 울거나, 기저귀 촉감의 불쾌감을 표현하는 등 이 모든 것은 곧 아기의 육감에서 시작된 표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아이가 지닌 직관력, 창조력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꾸준히 자극하여 단련시켜야 한다.

《6감을 키운 아이가 행복하다》의 저자는 책과 영화, 강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직관능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에 따른 부모의 양육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들에게 육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나아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으며, 아이의 육감이 신체적 ·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말한 바에 의하면 아이가 상상으로 꾸며낸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육감에 의해 시작된다고 한다. 아이의 잠재의식에 깃든 창조력이 상상 친구를 만들고, 아이가 그 친구를 통해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느낌을 말할 때는 아무리 논리가 안 맞고 근거없이 들리더라도 아이의 말을 비판하거나 가로막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라. 정 이해가 안 되거든 다시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라. 아이가 자신의 통찰로 말로 표현하는 데 힘들어한다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라. 그러면 아이가 자신의 직관을 존중하게 되며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찾아낼 것이다. 그에 따라 자신이 통찰한 사실들을 부인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말솜씨도 늘게 된다. 자신의 직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아이는 자신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p.47)

 

아이의 건강한 신체적 · 정신적 성장을 위한다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독립된 존재로서 인정할 때 아이의 육감을 꾸준히 단련시킬 수 있다. 아이의 자발성과 창조적 욕구를 억압하지 않고, 자신의 직감에 의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의 사고력이 무한히 확장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창의성과 창조력 그리고 예술적 감각과 올바른 주도성이 세워질 것이다. 저자는 아이의 육감을 발견했다면, 창조적인 활동을 장려하라고 당부한다. 대게 직관력이 타고난 아이들은 창의적인 사고에 능하여 미술, 음악, 무용, 글쓰기, 연극,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창조성을 드러낸다고 말이다. 끝으로 책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부모는 아이의 잠재된 의식과 능력을 쉽게 판단하여 아이의 적성과 미래를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여, 아이가 어떤 능력을 지녔으며, 그것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단련시킬 것인지, 하여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까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내 아이가 뚜렷한 직관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상심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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