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 변비탈출기
손대호 지음 / 전나무숲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의 몸은 다양한 영영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정상적으로 소화시켜서 배출하는 과정을 거쳐야만이 제 기능을 하는 건강한 몸이라 할 수 있다. 음식물을 먹으면 배출하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소화과정의 속도가 빠르거나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비단 음식물의 종류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잦은 야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또는 운동부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이라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8년간 변비와 변실금을 치료해온 대장항문세부전문의다. 그는 남모를 고통, 사적인 병으로 알려진 '변비'에 대한 모든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변비로 고생하는 토끼가족이 등장한다. 아빠 나변비, 엄마 변심해, 딸 나주연, 아들 나유분, 할머니 전실금까지… 연령별로 발생하기 쉬운 증상을 설명하기 위한 저자의 의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토끼가족의 아침은 변기 쟁탈전으로 인해 항상 소란스럽다. 아니,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끙끙 앓으면서 변기에 앉아있어도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그 찝찝함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토끼가족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변을 하루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보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며칠에 한 번씩 변을 보면 변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변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매일 대변을 보지 않아도 변비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를 정의하는 기준은 나라마다 의사마다 달라서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변비가 워닥 사적인 병이다 보니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서구에서는 20~28% 정도의 사람들이 변비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고등학생의 51.7%가 변비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변비 증상을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복용하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쾌! 상쾌! 통쾌! 변비탈출기>에는 음식물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배출되는 과정, 대변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법, 앓고 있던 질환으로 인한 만성 변비 혹은 급성 변비란 무엇이며,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인한 변비를 비롯해서 변비의 원인을 세부적으로 파헤친다. 그리고 다양한 변비 검사법을 알려줌으로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증상에 따른 검사 선택권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쾌변을 위한 체조와 식이섬유를 중심으로 한 식사요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끝으로 소아 변비, 임신 중 변비, 노인 변비를 다루면서 변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변비라는 것이 더 이상 속으로 끙끙 앓아야만 하는 부끄러운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몸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제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을지라도 그것을 소화해서 배출시켜야 할 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아무짝에 소용없는 노력이 될 것이다. 겉과 속이 균형 잡힌 사람이야말로 진짜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실이 튼튼하면 심신이 중심을 잡게 되고, 나아가 활력 넘치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증상이 변비라고 의심되거나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