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회복력 - 피할 수 없는 역경을 이겨내는 7가지 회복력 기술
캐런 레이비치 & 앤드류 샤테 지음, 우문식.윤상운 옮김 / 물푸레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는 똑같은 상황에 직면했을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대처하는 자세가 다른 사람이 부지기수다.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당사자의 처지와 성격 그리고 주변요소를 하나라도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저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 그 이유만으로 모든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해석한다면 그건 좀 무리가 아닐는지. 상처가 났을 때, 그 상처부위와 손상 여부에 따라 아무는 시간이 다르고 처방되는 약도 다르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물고 미약하게나마 흔적이 남는 것이 바로 상처다.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끔찍한 상처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상처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절대 회복력>은 피할 수 없는 역경을 이겨내는 7가지 회복력 기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 피할 수 없는 역경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나와 당신이 정면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역경이란……

 

「실시간 믿음이란 역경의 순간에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으로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그 믿음은 개인이 역경, 도전, 새로운 경험에 직면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한다. 회복력 기술을 적용할 때 가장 자주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실시간 믿음이다. 실시간 믿음은 특정 감정을 느끼고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서 실시간 믿음은 역경에 대응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취하는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본문 중에서

 

실시간 믿음, 바로 저자가 주목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판단하고 해석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 믿음은 우리 자신이 정립한 것으로 매우 주관적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저자는 책을 통해서 '역경'을 대처하는 회복력을 설명하고자 했으나, 그가 본질적으로 다루는 것과 우리가 중점적으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역경'이라 불리는 것들이 생성된 이유가 된다. 여기서 저자는 8가지 사고의 함정을 제시한다. 바로 속단, 터널 시야, 확대와 축소, 개인화, 외현화, 과잉 일반화, 마음 읽기, 감정적 추론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편협한 사고에 의한 우리의 착각과 오해다. 또한,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전적으로 자신 혹은 타인에게 몰아붙이는 경향도 적지 않게 드러난다. 위의 8가지 사고 중에서 예를 들어 '속단'의 경우를 보자.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 확인된 사실이 하나도 없거나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적으로 기정사실화하거나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로 속단이다. 이는 나머지 7가지 사고와 연결되는데, 오해가 오해를 낳음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타인의 비언어적인 신호를 자신의 주관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바로 속단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회복력은 일종의 마음가짐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자기 삶을 아직 제작 중인 미완성 작품으로 바라보게 한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탐험가 정신을 자아내고 지지해 준다. 또한 자신감도 부여한다. 그래서 직장에서 새로운 책임을 떠맡고 사귀고 싶은 사람에게 용감하게 다가가고 스스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타인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 본문 중에서

 

 

<절대 회복력>은 우리가 역경이라 부르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말한다. 고난과 역경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모두가 겉으로는 행복하게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말 못할 사연이 있는 법이거늘. 내색을 안 하고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느냐가 될 것이다. 저자는 그리 어려울 것 없다고 말한다. "사고방식을 바꾸어라. 인생이 영원히 바뀐다."(p.486) 이 책을 읽으면서 '자문자답'의 필요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제를 묻고 또 물어라. 무엇이 문제인가? 또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정말 문제인가? 다른 문제는 없는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정작 애초의 문제는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 이 방식이 어렵다면 책이 제시한 8가지 사고의 함정에서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재해석해보길 바란다. 책의 분량이 결코 적지 않아서 무척이나 광범위한 이론과 내용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분량과 회복력을 되찾는 법을 떠나서 말 그대로 왜 누구는 역경을 이겨내고 누구는 무너지고 마는지에 대하여 궁금해서 읽었다면 책이 다루는 내용이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나의 사고방식에 대하여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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