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여, 네 인생의 역사를 써라
이지연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여성이라는 이유로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차별과 무시. 여성의 삶에 대하여 글을 쓰는 순간이 찾아오면 항상 억울했던 사연이 먼저 떠오른다. 여자라서 행복했던 순간이 제법 많았음에도 사회의 냉정 앞에서는 나도 별수 없는 작은 존재였던가. 권력에 정면으로 승부하지 않고 속된 말로 '니들 맘대로 해라.'라는 말과 함께 뒤로 물러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예전에 가정주부가 차에 보란 듯이 부쳐놓았던 문구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밥 지어놓고 나왔어요.'라고 적은 것이다.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 여자가 무슨 운전이냐고 삿대질하는 남성들을 향한 선방임이 틀림없다. 남녀평등시대가 조금씩 빛을 발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여성은 약한 존재라는 선입견이 대세다. 그래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오빠 같은 언니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걸까? 선망의 대상이었을까. 남자보다 멋진 여자라는 말은 왠지 당차고 굳센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에 반해 여자보다 예쁜 남자는 개인적으로 좀 부담스럽다. 이것도 나의 편견이려나. 남자가 남자답고 여자가 여자다워야지. 뭐 이런 거…

 

「파충류는 뇌에 화를 내거나 기쁨을 표현하는 능력이 퇴화되어 있어서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악어쇼에서 악어를 때려도 악어가 화를 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를 내지 않는 파충류 스타일의 여성들이 선호되는 대한민국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 현실의 영향 때문인지 여성들은 화나 분노를 삭이는 습관에 길들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분노해야 할 일에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뇌는 퇴화하기 시작한다.」- 본문 중에서

 

 

 

이지연, 그녀는 대학원 졸업 후 영어 강의와 함께 출판사를 운영하다가 서른이란 나이에 단돈 1,000만 원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아이의 손을 잡고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 그녀는 '2002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외신보도과장, 로이터 통신 '2002 한일 월드컵' 기획부장 등 여러 국제행사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이지연 영어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여성으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멋진 여성이다. 독립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과 도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녀는 이 책을 통해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라고 격려한다. 자신의 삶도 결코 평범할 수 없었음을 몸소 보여주면서 당당함을 잃지 말고 당차게 나아가라고 말이다. 이 세상은 머지않아 부드러움 속에 날카로움을 지닌 여성이 지배하게 될 것임을… 저자는 말한다. 결혼생활도, 연애도 모든 것에는 프로다운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일하는 여성만이 능력 있고 아름다운 걸까? 전업주부로서 살아갈지라도 그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의 몫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사랑받는 아내, 엄마가 되고 싶다면 자기 자신부터 가꾸어야 한다고 말이다. 더 나아가 세상이 인정하는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면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만약 당신이 그럼 어떻게 노력하면 좋겠느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이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바로 당신의 가슴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지 말고 직접 찾아 나서자. 그리고 끈질기게 노력해서 정면으로 승부하자. 더이상 뒤로 물러서지 않도록! <여성이여, 네 인생의 역사를 써라>는 세상에 도전장을 내밀어 당당히 승리한 매력적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기계발서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이제 당신의 역사를 서서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