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습관 -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결정적 차이
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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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링컨이 있었다면 조선에는 정조가 있었다. 책 읽기에 대해 정조가 한 말을 인용해본다. 나는 어려서부터 언제나 반드시 일과를 정해놓고 글을 읽었다. 병이 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과를 채우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았고, 임금이 된 뒤에도 폐지하지 않았다. 저녁에 신하들을 만난 후에 깊은 밤까지 촛불을 켜고 책을 읽어 일과를 채우고 나서 잠을 자야만 비로소 편안했다.」- 본문중에서(p.74)

 

습관이 지닌 힘은 실로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절박함을 넘어서는 자신을 향한 욕심이 없는 사람은 더더욱 그것을 쉽게 얻을 수 없다. 이 책에는 꾸준한 노력으로 훌륭한 습관을 유지하여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빛낸 위인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누군가에게는 부질없어 보이는 말과 행동이었으나, 그들에게는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고도 남을 습관이었다. 시험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해서 살을 빼려면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만족감에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 단순하고도 당연시되어야 할 노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인간의 수준과 안목 그리고 가치관도 덩달아 치솟았나 보다.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누군가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결과가 곧 우리 삶의 최종 목표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부실하게 쌓아올린 신축건물이 갑자기 금이 가고 붕괴한다면, 그게 우리의 삶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삶에 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가짐이 바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임을……

 

 

 

추사 김정희는 한번 잡은 정보의 끈을 놓지 않는 습관, 임마누엘 칸트는 절대로 점심을 혼자 먹지 않는 습관, 마틴 루터 킹은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문구들을 항상 머릿속에 넣어두는 습관, 신하들의 책 읽기까지 독려한 정조, 세종은 꾸준한 독서 습관을 유지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었는지에 대하여 몸소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읽은 공병호의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통해서 느낀 바가 큰데, 습관은 결국 우리의 '의식에 의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의식에 휘둘리는 사람치고 소신껏 행동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자신의 주관을 바로 세우지 못하는 사람이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단 하나의 습관>을 읽어본 바에 따르면, 저자가 소개하는 인물은 모두 자존감이 높고 뚜렷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으며,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옳고 그름의 기준을 벗어나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이 공통점을 기준으로 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한 습관을 하나의 수단으로써 활용했으나, 그것이 점차 수단이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경지에 도달했음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당신의 습관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번뜩 떠오르는 게 있다면, 그 습관이 과연 당신의 삶에 이로운 것인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 책은 습관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누구를 위한 습관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습관은 의식에 의한 활동이라고 했던가? 습관을 정복하는 자, 그래서 그 습관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자가 성공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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