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
랍 거피.가레스 존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책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이나 가치관 또는 연구결과를 동반하여 적절한 정의를 도출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임의로 세워둔 사적인 가치관에 새로운 해결방안이나 자극을 주어 직간접적으로 사고의 전환과 행동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생겨나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어떻게 변화하였느냐를 논하기 전에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으며, 왜 그 책이 필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느냐가 먼저가 아닐까 싶다.

 

나는 리더십에 관한 책을 찾기 시작했다. 아직 선두자로 나설 환경과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니나,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통솔력을 몸에 지니고 타인과의 소통을 매끄럽게 이어나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하여 어떻게 논하고 있는지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역사 속 인물을 통한 리더십, 사회의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CEO를 통한 리더십의 본보기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였는지를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 내용은 모두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읽은 <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도 그간 출간된 리더십에 관한 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이 책은 조직의 행동과 변화에 대하여 조예가 깊은 런던 경영대학원의 조직 행동론 교수 랍 거피와 마찬가지로 런던 경영대학원의 경영자 교육 센터 연구원이자, 문화와 리더십 변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가레스 존스가 함께 리더십을 연구하여 엮어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먼저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다가오게끔 하는 능력이 존재한다는 것, 리더가 지녀야 할 능력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법칙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 책은 자신의 실수를 과감히 드러내어 인정하고 반성하는 인간적인 리더, 변화하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카멜레온 형 리더, 리더십 권위자의 실천법을 모방하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지도자가 되라고 말한다.

 


「리더의 행동은 사회적 실재에 의해 좌우된다. 사회적 실재는 상황의 중요한 일부를 형성한다. 그것을 없앨 수도, 그 중요성을 희석시킬 수도 없다. 효과적인 리더십에는 잠재적 기회 및 상황적 환경 인식이 수반된다. 노련한 리더들은 현실적이다. 그들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줄 안다. 그들은 자신이 조정해야 한다는 실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제한된 상황 내에서 해결한다.」p.108

 

 

위에 언급한 내용이야말로 <팔로워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들>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리더가 되려면 이러저러한 방법을 동원하여 실천하면 된다는 등의 형식적인 말로서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리더십을 키우려는 독자에게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책을 읽음으로써 진정 리더십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하여 재차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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