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장원철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언어가 발달한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을 하지 않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표정이나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말하기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고 얼떨결에 놓쳐버린 발 없는 말이 천 리까지 간다고 했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마음 따로 입 따로 움직이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입장과 가치관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소통의 첫인사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유명한 정치인이나 평론가처럼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이 아닌,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자주 접촉하는 주변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백 마디를 이기는 한마디>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 상사와 부하직원, 연인관계, 친구관계라는 대표적인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실제로 많은 사람이 겪는 대표적인 의사소통의 문제를 상황극으로 보여주면서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고쳐야 현명한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말은 한 사람의 인생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 마디 말 속에는 그 사람이 여태껏 걸어온 삶이 압축될 수도 있다. "해 봤자 소용없다." 스스로와 주변인을 향해 쉽게 내뱉는 이 한 마디엔 당신이 걸어온 삶이 담겨 있다. 이 말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근거를 댄다고 할지라도 실패 끝에 그만 움츠러들고 말았다는 것 외에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은 그 어떤 것도 없다.」p.113

 

우리는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인격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조금은 충고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부분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이 행위가 아니다. 말을 하는 것도 살아 있는 행위, 그래서 칼에 베인 상처보다 말에 베인 상처가 더욱 선명하게 남고 오래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은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를 곁들여 표현력이 풍부한 말보다는 가끔은 간결하면서도 진솔한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게 이 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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