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감성치유
강윤희 지음 / 전나무숲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삶이 성립되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요소가 한정 없이 늘어나는 현상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차라리 행복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 마음이 고달프고 외로워도 나를 완벽하게 무장해줄 물질적 가치가 우선인지, 그 무엇으로 나를 치장할 수 있으랴, 그저 이 한 몸 건강하고 근심 걱정 없으면 그만 아니겠느냐고, 그것이 행복을 느끼기 위한 첫걸음이라 말할 것인가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동심을 간직하던 그 시절에는 어른의 세계가 그토록 험난한 곳인지를 몰랐다. 세월이 흐르면서 현실을 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알게 되면서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음을 느낀 것, 내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무슨 행복을 갈망하겠는가? 이것은 나를 시작해서 흘러나온 가슴앓이임과 동시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커다란 고민거리다.

 


「하루의 일정과 경험을 조용히 되돌아볼 수 있는 자기 시간을 가지십시오. 가장 마음 편한 아늑한 장소를 선택하여 조용히 감성 일기를 쓰거나 기도하고 명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십시오.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을 느꼈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찬찬히 내 마음을 살피십시오. 하루하루 자기 시간을 가지면 마음의 긴장이 풀리면서 나 자신의 진실한 느낌과 감정에 접촉하게 되어 진짜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p.93

 

 

<나를 찾아가는 감성치유>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책을 수없이 읽어 와도 그 비법이란 것이 책 속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숨어 있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잔잔한 내면의 명상으로 시작되는 저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책을 읽다보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하고도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능력, 바로 감수성을 찾기 위한 책 속의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

 


「마음을 다스리는 힘은 내 마음을 아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내 마음을 안다는 것은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솔직한 내 심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p.87

 

풍족한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기에 그와 더불어 진가를 발휘하는 삶을 끌어당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진가, 그 속에는 스스로를 향한 자신감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 조화를 이룰 때에야 진정한 의미가 성립되는 법이라 본다. 사람과 사물, 환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찾는 감수성을 위한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나를 찾아가는 법, 나는 오늘도 내면의 나를 위한 일기를 마지막으로 하루를 정리한다. 그게 나만의 감성치유법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이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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