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
피나 카살데레이 지음, 김영주 옮김, 허은영 그림 / 풀빛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에게는 저마다 연령대에 맞는 책이 있기 마련이다.

유아기 때 접하는 책, 아동기에 읽는 책, 청소년기에 읽는 책이

대부분 그 시기에 맞춰서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기에는 책의 선별도 중요하다.

 



 

그 시기에는 일차적인 가족이라는 관계를 벗어나 이차적인 학교 친구와 선생님을 비롯한

타인을 접촉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족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나이의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게 자리 잡는다.

학교에서 매일 만나는 친구의 영향이 아동의 성격 발달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시기에 형성된 인지능력과 판단, 사고력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섣불리 아동에게 선입견을 일으키는 말과 행동은 삼가야 됨을 강조하고 싶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에스트레야'라는 지적 장애를 가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수준에 맞춘 아동 동화책이다.

이 책은 스페인 천주교 아동 협회 명예 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만큼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훈을 많이 담고 있다.

 

「에스트레야를 파악하는 데는 꽤 오래 걸렸다.

  처음에는 걔가 우리를 놀리는 건지 아닌지 헷갈렸다.」p.27

 

서두에서 아동의 성격에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를 '책'으로 설명한 까닭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가 지닌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 책은 지적 장애를 가진 에스트레야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장애를 보여준다.

조금 다른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한다고 해야 할까?

몸이 아픈 것이지, 마음이 아픈 것은 아니라고 에스트레야가 말하고 있다.

 



 

「에스트레야의 가장 큰 문제는 따뜻하고 넓은 심장을 가졌고 또,

  숲 속의 시냇물처럼 청정한 아이라는 거예요.」p.56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것이지, 절대로 흉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녀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여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나쁜 의도가 없었다 할지라도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비록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느리게 이해하지만

  착하고, 솔직하고, 재미있고 다른 장점이 많은 친구예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에스트레야와 함께하면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게 되었어요.」

  - 책 중에서 -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조금 느려도 괜찮아!>를 함께 읽으면서 책 속의 등장인물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교훈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