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낫 -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
우제용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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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에게 딱딱한 껍질을 부수고 밖으로 나와야겠다는 의지가 사라진다면, 
   

겹겹이 쌓여진 누에고치가 영원히 애벌레의 삶을 살겠다고 체념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늘 우리 안에 살아 있다.

매 순간을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이 인간이다.

걱정 없는 사람은 그 자잘한 걱정마저도 웃음으로, 행복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여기 삶을 변화시킨 '와낫'과 '두낫'이라는 코끼리가 있다.

코끼리의 삶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따른 궁금증은 <와낫>을 읽으면 차차 해결될 것이다.

 

<와낫>의 저자 우제용은 머무를 우(寓), 모두 제(諸), 쓸 용(庸).

치우침 없이 머무른다는 의미로 저자가 본명인 박진수 대신에 쓰는 필명이다.

현재 테크니컬라이터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당신의 돈과 정보를 보호하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96가지 지식》등 다수가 있다.

 

<와낫>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두께가 6밀리미터인 휴대전화의 개발을 앞둔

휴대전화 제조 회사의 직원들이 침체된 업무에 활력을 얻기 위해

머리도 식힐 겸 청계산 자락에 있는 수련원에 갔다가 우연히 동물원에 들러

코끼리 두 마리를 보게 되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소 동물의 생태에 관심이 많았던 강 이사를 비롯한 회사 직원들은

동물원 사육사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동물원이나 서커스단에 데리고 오는 코끼리는 대부분 갓 태어난 어린 코끼리다.

일단 코끼리를 데리고 오면 몸집보다 큰 쇠사슬을 발목에 채워둔다.

코끼리는 한동안 쇠사슬을 끊어보려 몸부림을 치고 난동을 부리지만,

그럴수록 쇠사슬은 발목을 계속 조여 온다.

결국, 코끼리는 쇠사슬을 풀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버린다.

그래서 4~5톤이나 되는 몸집을 갖게 된 후에도 그저 쇠사슬에 묶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마침내 와낫과 두낫은 쇠사슬을 끊는 것을 포기하였다.

  쇠사슬이 와낫과 두낫의 마음속에도 자리 잡은 것이다.

  두 코끼리의 마음을 쇠사슬이 꽁꽁 묶어 버린 것이었다.」p.37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이게 코끼리한테만 해당되는 상황일까?

당연히 동물은 길들이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본다.

인간도 은연중에 길들어간다. 무엇에 의해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길들여지는가?

그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우리와 함께 하는 수많은 사람도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다.

스스로 정해둔 고립된 편견에 의해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간다.

 

'그때 몇 차례 해봤지만 결국 안되더라. 그래서 아예 포기했어.'

'해봤자 또 똑같은 결과가 나올 텐데 뭐.'

 

무모한 도전에 목숨 걸라는 뜻이 아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와낫'과 '두낫'은 결국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두 코끼리는 마침내 마음의 쇠고랑을 벗어 던지고, 발목을 채우고 있는 쇠사슬을 끊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누구나 자기 마음의 쇠사슬을 지니고 있고, 또 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그런 것에

  자기 마음을 묶게 마련이란다. 그럴수록 깨어서 그런 것을 경계해야 해.

  내 마음에 쇠사슬은 없는지 말이야.」p.145

 

짧은 우화였지만 나는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말 나는 내 안의 꿈틀거리는 열정을 제대로 토해내고 있는가?

걱정하고 또 걱정하면서 시간만 쪼아 먹고 있는 건 아닐까?

아무런 변화도 없이 그저 되는 대로, 아무런 발전도 없이 제자리만 맴도는 건

아닌지에 대하여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면, <와낫>을 읽고 큰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더욱 멋진 미래를 위한 날개를 활짝 펴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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