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2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2
박웅현 외 15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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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人生)이라는 것은 이 세상(世上)에 태어난 인간(人間)의 생활(生活)을 뜻 하는 거라,

나는 그렇게 인생을 생각하고 있었다.

정처 없이 떠도는 방랑자를 태운 한 척의 배와 같은 그것이야말로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와 같은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20대는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해야 할까. 20대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나에게

이십 대의 청춘과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이십 대가 왜 제대로 날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것인지

나는 알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각자가 추구한 이상에 도달하여 안정선에 머물고 있는 사회의

유명인사들의 이십대가 궁금했다. 그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까? 그들의 이십 대는 어떠했을까?

 

<인생기출문제집 2>는 '대한민국 이십 대는 말하라.'라고 외친다.

이 책은 배우 김여진, 방송인 노홍철, 빈민운동가 마쓰모토 하지메, 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영화감독 양익준 등 총 14명의 사람이 저마다 이십 대를 회상하며, 지금의 이십 대에게 충고하고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정답은 없다. 도리어 우리에게 묻고 있다.

 

 

진짜로 원하는 게 행복한 삶인가요, 행복해 보이는 삶인가요? -김여진

A~Yo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 노홍철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 - 전순옥

배고픈가요? - 신유진

당신의 기분은 물입니까, 불입니까? - 곽세라

당당하고 동등하게 부모님과 얘기를 나눠보았나요? - 양익준

당신에게 '사람다운 일'이란 무엇인가? - 최충언

 

조금만 더 걸어가면 우물이 있는데 길바닥에 드러누워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가 올 거야.' , '비가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 말이다.

결국, 그 사람은 물 한 모금 때문에 말라죽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이십 대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막연하게 대기업 입사와 명문대 입학을 꿈꾸는가. 저마다 추구하는 삶의 이상향이 다르기에

그것이 결코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십 대 10명 중에서 8명은 무조건 스펙 올리기에 너무 치중하는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잘하는 재능을 찾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세상이 원하는 인간이 되는 대신 내가 바라는 '나'가 되자.」p.147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해방,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해방,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면 해방이라는

그런 너무나 단순한 해방 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바라는 바가 나의 욕망인가 아니면 타인의 욕망인가?

나의 참된 자아가 목말라하는 열망인가 아니면 나를 둘러싼 타인들의

관상적 욕망을 그저 반영한 것인가?」p.146

 

지금 눈에 보이는 세상은 완벽한 만능로봇과 같은 인재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장 날 때 고장 나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창조적인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이십 대가 발견했으면 한다.

이십 대의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인생기출문제집 2>는 좋은 양분의 역할을 해주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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