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온 철학씨 - 문득 되돌아보고픈 인생
마리에타 맥카티 지음, 한상석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철학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순전한 자력으로 <나를 찾아온 철학씨>를 읽게 되었다.

철학을 의인화하여 우리에게 찾아온다는 전제하에 그 어렵고 심오한 철학을

진솔하면서도 다소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를 찾아온 철학씨> 이 책은 사색하는, 사색하려는 마음과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샬럿스빌 소재의 피드먼트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의

철학과 조교수이다.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은 큰 마음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철학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남녀노소로 이루어진 그룹들과, 철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책에서 발췌-

 

'철학씨'라는 호칭으로 어렵게 느껴지던 철학을 친근한 이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의 전개는 이러하다.

총 10개의 주제를 가지고 단락을 나누어 이야기한다.

단순함, 의사소통, 시각, 유연함, 공감, 개성, 소속, 평온함, 가능성, 기쁨

이렇게 10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가 내포한 사상과 의미 속에 부합되는 사상가를 비롯한

많은 학자의 이야기와 그들의 저서를 소개하면서 잔잔한 물결이 흐름을

유지하며 이어지듯, 그렇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철학에 매료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정말 집중해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다룬 철학적인 주제들을 모두 잘 이해하고 있으면

평온함에 기여할 것이다.」p.333

 

 

물론, 이미 이 책을 읽고자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철학씨'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책의 구성 설명으로 되돌아가겠다.

그리고 책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탄탄한 길잡이와 같은 글을 제시하면서

그에 어울리는 음악과 시(詩), 그리고 그 주제를 어떻게 다른 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행동방법에 대하여도 제시해준다.

 

 

「철학은 평온함이 지배하는 명료한 사고에서 태어나며,

존중할 만한 대화는 이러한 정신적인 평온함에 영원히 의존할 것이다.」p.332

 

삷이 굴러가는 그런 삐거덕 거리고 깡그리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철학씨는 정말이지 현명하고 인자한 성품을 지녔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를 찾아온 철학씨>를 두 번 세 번 계속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철학씨는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하면서도 사실 감추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이 말의 참뜻은 내가 아직 철학씨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괜찮고 느낌이 좋은 책이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다.

삶의 철학, 인생철학 등등 무수한 철학을 다룬 서적들의 딱딱함이 거북스럽다면

<나를 찾아온 철학씨>를 읽어보자.

「아 이것이 곧 철학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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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7-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