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이 책은 해인사 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에서

공부를 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

월간 해인 편집위원과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역임, 해인사 포교국장 소임을 맡아

수련회의 진행을 맡았던 현진 스님의 책이다.

현진 스님은 현재 청주 관음사에 머물면서 서원대학교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삭발하는 날>, <잼있는 스님이야기>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티베트인의 삶을 통해서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또는 자연과 공

생하며 사는 삶의 진리를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르침으로

일깨워준다.

우선, 티베트라는 나라에 조금이라도 알고 이 책을 읽어야 책 내용을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리라 생각되어 간단하게 설명글을 덧붙여본다.

티베트는 여러 문헌과 자료에 따르면 약 2만 년 전부터 고대 인류가 거주했다.

7세기 초에 토번의 33대 짠푸(토번 왕의 칭호)이자 민족영웅인 손챈감포가

티베트를 통일한 뒤, 중국과 화친정책을 펴서 사회경제가 발전하여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과거의 티베트는 정교합일의 농노제도하에

인구 증가가 더디게 이루어졌고, 민주화 개혁을 이루고 나서야 증가하기 시작했다.



 


티베트는 중국의 서쪽 끝에 있으며,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등의 국가와 맞닿아 있어

변경무역 및 개방 확대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민주화 개혁을 이루기 전의 티베트인의 삶은 어떠했을까.

쪽빛 하늘아래 펼쳐진 광활한 대지 위에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치관이라 여긴다.

 



「높고 낮은 것이 조화며 질서다.

왜 자신의 잣대에 맞추어 보려 하는가.

상대적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면 흑백유무 선악미추 장단시비가 사라진다.

세상에 대한 시비는 오로지 내가 만들어 내는 대립의 구조다.」p.162

 

티베트 사람들은 죽음은 애도하지만 주검에는 집착하지 않는다.

그들의 전통 장례법은 천장(天葬)이다. 다른 말로 '조장'이라고도 한다.

즉, 육신은 이생에서 필요한 일시적인 옷이라는 것이다.

하여 시신은 입고 있던 옷을 벗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태어난 곳에서 시작된 삶이 때가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임을….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는  

「왜 아직도 삶이 이렇게 팍팍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가?」,

「내 삶 속에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아」,「어떻게 살아야 진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는가?」 

라며 고민하는 사람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삶의 모순과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할 때 인생은 지혜로 빛날 수 있다.

즐거움에도 따라가지 말 것이며 괴로움에도 집착하지 말라.」p.142

 

티베트인의 삶을 통해서 바라본 진정한 삶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의 삶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시선과 마음으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 보다 나 자신이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는 현명한 기준점이

명확히 서 있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티베트인의 삶에서 흡수하고 걸러낼

삶의 양분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삶이 어찌 늘 불편하기만 할 것인가.

그 불편함마저도 편리하고 익숙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삶은 결코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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