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 드리세요
이상훈 지음, 박민석 사진 / 살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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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을 울리는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눈물과 기도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 드리세요> 이 책의 저자는 <쇼비디오쟈키>,  

<전국노래자랑>, <웃으면 좋아요> <좋은 세상 만들기>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돈 텔 파파>와 <마파도2>등 흥행 영화를 연출했다.  

10여 년 전 <좋은 세상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대한민국의  

부모님에 대한 사연을 이 책에 담게 되었다고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환한 등불이 되어주는 존재

 

세상에 태어나 부모와 자식이라는 연을 맺게 되는 것은 큰 축복이다.

쭈글쭈글 쪼그라들고 검버섯이 피어 있는 손, 그것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늙어버린 부모님의 손이 아니다.

그 손으로 우리를 만져주시고, 쓰다듬어주셨고, 우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언제나 잡아주셨던 위대한 손이다.

나 부모의 마음을 미처 몰랐기에, 그렇게 상처와 눈물만 드렸습니다.

나 자식의 마음을 다 알고 있노라, 하지만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것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책은 부모와 자식의 진솔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손을 꼭 잡아드리고, 아버지의 발을 씻겨 드리며,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것.

그리고 아버지의 술친구가 되어드리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한 이불에서

자고 오는 것. 부모와 자식 간의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는 것도,

그 무엇을 보상하는 것도 아니요. 그저 서로의 곁을 따스하게 감싸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차갑지만 따뜻한 손, 어머니의 손

못생겼지만 아름다운 어머니의 손

나는 어머니의 손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알지 못합니다.」p.13

 

 

지은이 이상훈의 글과 함께 실려 있는 사진을 통해서 그 진한 여운이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언제나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시골마을의 느티나무와 같은 아버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자식들의 날개를 받쳐주는 바람과도 같은 부모님

삶의 방향을 잃어 방황하는 순간에도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

 

지금 늦은 것은 아닐까

이미 늦어버렸을까

아니,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을 찾아뵙고,

부모님의 손을 잡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은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 누구의 부모님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며, 세상의 모든 부모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부모님의 사랑을 가슴 저리도록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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