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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강을 따라 자전거길 걷기놀이 - 상 - 걷다 보다 묻다 ㅣ 5대강을 따라 자전거길 걷기놀이
김종호 지음 / 밥북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전거길은 자전거만 이용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전거 전용도로들도 있다보니 아무래도 걷는 용도 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찌보면 편견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 제목에서도 봤듯이 이 책은 5대강을 따라 자전거길을 걷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일단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부터가 신선했다. '5대강이라면 생각보다 길 것 같은데 그 곳을 걷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나도 언젠가 이 책을 읽고 나면 걸어 보고 싶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함께 생기면서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생긴게 너무 기뻤다.
(상)에서는 첫 번째 여정인 영산강 자전거길과 두 번째 여정인 섬진강 자전거길, 그리고 세 번째 여정인 금강 자전거길이 있다. 영산강하굿둑, 몽탄대교, 나주 오량 농공단지, 광주 서창 IC, 담양 양지마을, 담양댐 등이 첫 번째 여정이고, 두 번째 여정에서는 섬진강 이야기를 6개로 나눠서 임실 강진교, 구미교, 신덕마을, 고달교, 구례구역, 남도대교, 광양 배알도 등으로 간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여정에서는 금강하굿둑, 웅포대교, 부여 현북양수장, 군산 구불길, 부여 백제대교, 공주 대학리, 공주 고마나루, 공주대교, 세종 햇무리대교, 세종시 중척에코공원, 대청호 등을 간다. 그리고 (상)이 마무리 된다.
(하)에서는 네 번째 여정인 남한강 자전거길, 다섯 번째 여정이 북한강 자전거길, 여섯 번째 여정이 낙동강 자전거길이다. 네 번째 여정에서는 충주댐, 조정지댐, 강천마을, 강천보, 이포보, 국수역, 팔당대교, 북한강 철교 등으로 간다. 다섯 번째 여정에서는 운길산역 밝은 광장, 대성리역, 가평역, 신매대교, 춘천역, 가평 색현터널 등을 간다. 마지막 여정은 낙동강하구언 을숙도, 양산 물금역, 밀양 하남읍, 창녕 남지읍, 합천 적포교, 대구 구지면, 대구 현풍읍, 대구 화원읍, 칠곡 왜관읍, 구미 숭선대교, 의성 낙단보, 상주 상풍교, 안동 구담교, 안동댐 등으로 가면서 마무리를 한다.
사실 들어본 곳보다는 안 들어본 곳이 훨씬 많아서인지 글을 읽으면서 '아 이런 곳들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연신 내뱉으며 보게 되었다 기행문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여정에 관련해서는 가는 곳의 이동경로도 그림으로 함께 나와 있어서 간접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겪어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고 가게 되더라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말이 자전거길을 걷는 것이지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치만 저자는 한 번 마음 먹은 것을 끝까지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감탄도 자아낼 정도이다. 물론 혼자가 아니라서 더 잘 견뎌냈을 수도 있겠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좀 더 잘 헤쳐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여러 곳들을 코스로 딱 짜서 가는 것 자체가 계획도 참 잘 짰다는 생각도 들고, 끈기와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에 내가 이 책의 저자라면 나는 과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잘 했을까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이 과정을 (상)(하) 모두 다 해서 가보기는 아마 힘들 것 같고, 내가 지내고 있는 곳을 기점으로 해서 자전거길을 걷는 도전을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싶다. 여기 나와 있는 여정들 모두를 가본다면 아마 저자의 생각처럼 나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는 하지만, 운동이라곤 1도 안하고 지내는 나로서는 아마 무척이나 버거울 듯하다. 책으로나마 현장을 체험한 느낌도 들어서인지 이 책을 접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나처럼 혹여나 자전거길에 대한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으신 분, 아니면 자전거길을 여정으로 삼아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 5대강을 따라 가는 자전거길이 어떨지 궁금하신분 등이 이 책을 접하면 정말 만족감을 느낄 것 같다.
- 이 책은 밥북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