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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한국사 세계사 가리지 않고 관심이 많다. 그 중에 로마사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서 궁금해졌다. 거기다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라니까 더 궁금하다. 물론 음식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이고, 이것으로 역사와 관계를 지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서문을 시작으로 제1장부터 제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모든 음식은 로마로 통한다, 2장에서는 식탁으로 보는 로마 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 3장에서는 로마 왕국을 일으킨 하얀 황금, 4장에서는 로마, 빵으로 흥하고 빵으로 망하다, 5장에서는 와인이 만든 로마의 전성시대, 6장에서는 올리브 기름 독에 빠진 로마 시민들, 7장에는 굴 사랑으로 만든 로마의 기술혁신, 8장에는 로마 제국의 영광, 해상 스파이스 투스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천년 넘게 로마라는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식탁에 있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원하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부유해졌다. 다른 나라로부터 그 음식들을 가져와서 먹게 되었기 떄문이다. 이 때문에 매번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전리품으로 가져오게 된 음식들 그것으로 인해 식생활에 변화가 생겼고, 로마의 사람들은 점점 사치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각 장마다 메인으로 등장하는 음식들이 바로 전쟁에서 승리하여 얻은 전리품이자, 로마 사람을 더욱더 변화시킨 주인공들이다.
로마의 식사가 현대의 식사와 비슷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정말 그 시대에 한 번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고 싶어졌다. 물론 살라고 하면 못살겠지만 말이다. 그들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사치스러웠을 것으로만 생각한 것도 사실 이 책에서 사치규제법이라는 것을 본 순간 오해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로마가 과연 남녀평등의 사회였는지, 패스트푸드의 기원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지식이 정말 얕기는 얕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음식만으로도 이렇게 파생시켜서 역사와 접목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애초에 죽을 먹었다가 빵을 먹게 되었고, 로마가 레드골드 와인을 만드는 핵심산업이 있었다는 것도, 올리브 산업이 로마의 경제를 이끌었다는 것도, 공중목욕탕이 발달이 굴 양식과 연결된다는 것도, 옛날엔 후추가 금보다 더 비쌌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로마가 대단한 나라였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일줄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로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 더불어 음식과 접목된 역사 특히 로마사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카페서평이벤트로 당첨되어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