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손원곤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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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는 저자가 지은 제목에 과연 어떤 인생을 배웠을지 궁금했다. 사실 어찌보면 부끄러운 일일지 모르지만 여태 살면서 한 번도 외국을 가본 적이 없다. 하다못해 제주도도 아직 못 가봤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가야지'라는 생각은 매번 해왔다. 하지만, 말처럼 행동에 옮겨지지는 않아서 그런 생각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치만 저자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고 그 결과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니 나로서는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한편으로 한때 학창시절 제2외국어로 불어를 접하기도 했어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좋은 기회에 이렇게 접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

프랑스어 즉 불어는 한국어, 영어와는 또 다른 언어이다. 학창시절 고2 때부터 접하게 되었던 프랑스어는 담임선생님이 프랑스어 선생님이셨다. 이런 언어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배우면서 하게 되었고 영어와 또 다른 언어라 신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가 사뭇 떠올랐다. 아마 저자도 그런 느낌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대학교에 가서도 교양으로 프랑스어회화 수업을 들어본 기억이 있다. 근데 고등학교 때보다는 좀 더 난이도가 있었다. 그래도 배울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이후로 프랑스어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휘발되었다. 하지만 워낙 주입식으로 외우고 자랐던 터라 저자가 책 중간중간마다 프랑스어를 설명해 줄 때 눈에 익은 단어들이 보였다. 그럴 땐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프랑스어를 전공으로 한 한 친구도 생각났다. 불어불문학과를 간 친구. 사실 그 뒤로 어떤 일을 하며 지내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래도 그것을 전공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신기하기도 하면서 대단하기도 했다. 나는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다가 다시 수능을 쳐서 국어교육과로 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교육과를 가는게 더 나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튼저튼 이 책의 저자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고, 거기서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을 때, 나도 호주로 가서 영어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랑스 여자친구를 두었다는 점이 참 부러웠다. 나는 영어를 쓰는 미국인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내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소통이 힘들었는데, 프랑스 여자친구라니! 심지어 그 여자친구 집에도 갔다는 글에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프랑스어를 배울 결심을 하고 프랑스 파리에 가서 생활했다는 내용, 그리고 거기서의 생활들이 하나같이 나에게는 사실 신세계였다. 외국에 여행가본적도 없는 나에게는 책에서 보는 것이 간접체험이다 보니 내가 실제로 가있는 듯한 경험이랄까. 취업과 프랑스 연수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프랑스를 선택하고, 파리에서 스타벅스 면접에 감히 도전하는 그 대단한 용기, 낭만의 도시 파리를 사랑하는 그의 생활들, 공대생 1년 만에 프랑스어 DELF B2를 합격한 저자의 열정, 알제리에서 모로코까지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온 저자의 인생이 하나같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그의 삶이 녹아난 이 책의 내용을 보면서 , 내가 저자였다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무엇보다 이렇게 하기까지는 사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취업을 미루고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타지에 간다는 것 자체가 용기이다. 현재까지도 프랑스어를 제대로 배우고 활용한 덕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저자가 어찌보면 참 부럽다.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프랑스어를 다시 한 번 접하고 공부해볼까? 이런 생각도 들게 만든다. 프랑스가 궁금하신 분, 프랑스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분, 그리고 프랑스어 뿐 아니라 영어같은 외국어 공부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궁금하신 분, 그리고 아직 사회 초년생으로 취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분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어 공부를 조금씩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자의 말대로 그냥 눈으로 손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귀로 듣고 말하면서 프랑스어를 제대로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서평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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