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을 판다니. 제목부터 뭔가 신선한 느낌이 든다.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을 다룬다는 이 책은, 도쿄부터 런던, 밀라노, 뉴욕까지 세계 최고의 감성 저격 공간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사실 공간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일반적인 가게를 가더라도 그
가게의 특성을 보여주는 듯한 어찌보면 소설속에 복선 역할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가게를 보면 그곳에서 파는 것의 이미지도 어렴풋이 연상이 될
것같은 기분이 든다. 음식을 파는 가게는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공간. 카페에서는 감성에 젖어가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옷가게에서는 사고 싶은 느낌이 나는 스타일의 옷이 개성있게 진열되어 있어 시선이 가는 공간 등등 사람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러한 공간들의 컨셉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게들의 예를 사진과 곁들여가며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 이것도 진짜 판매전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저 가게가 눈길을 끌면 들어가서 보고, 물건을
사기도 하고, 혹은 음식을 먹기도 하는 등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책을 통해 그 공간을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판매자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베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게를 지나가다가도 조금씩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미래에 살게
될 집 역시 어떤 컨셉으로 꾸며야할지 그런 센스도 이 책을 보면서 살짝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물론 가게와 집은 좀 다르긴 하지만 언젠가
나만의 가게가 생길지도 모르니 그런 아이디어도 아마 이 책을 통해 살짝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