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보이는 세계사 - 교실 밖으로 꺼낸
차길영 지음, 오혜정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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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학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고 심지어 학창시절에도 수학실력이 부족해서 왜 이런 과목을 공부해야하나 원망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한동안 수학이라는 과목과는 담을 더 쌓고 잊고 지냈다. 아예 안할 수는 없었는데 특히 컴퓨터 엑셀을 다룰 때 수학이 나온걸 보면 역시 수학은... 아예 동떨어진 학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역사와 수학의 결합이라... 사실 어릴 때 만화로 된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수학의 역사를 접해봤던 기억이 난다. 그땐 수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고 수학자들이 생각하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만화로 나와 있어서 사실 흘려 보면서도 크게 어렵다는 생각은 안하고 보았다. 나이가 들고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몰랐던 지식, 알고 있었지만 약간 겉핥기였던 지식들에서 플러스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크게 4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역사를 알다. 사람을 알다. 수를 알다. 공간을 알다. 라는 주제로 안에 또다른 소제목들이 들어가 있다.

역사를 알다에서는 그야말로 수학의 역사를 알려주는데 숫자는 어떻게 해서 생겼으며 주사위 놀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함무라비 법전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폼페이 유적, 토너먼트, 필즈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쉽게 나와있다. 2강에서도 링컨, 나폴레옹, 세종대왕, 나이팅게일, 홍정하, 존 네이피어, 히파티아 등 인물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수학의 관계가 나와 있다.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문과 유클리드 원론이 연관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이 평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학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놀랍다. 거기다 세종대왕이 조선시대에 수학시험을 쳤다는 것도.... 물론 세종대왕이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학시험이 있었다는 것에 또 놀랐다. 나폴레옹 또한 수학을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처럼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무척이나 수학에 흥미로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3강에는 파이, 단위, 완전수, 무한, 요세푸스 순열, 피보나치 수열, 다양한 수 등의 수와 관련된 지식들이 나와있고, 마지막 4강에는 한붓그리기, 미로, 나스카 지상화, 4색 정리, 아폴리안 개스킷, 뫼비우스의 띠 등 다양한 공간과 관련된 수학을 접하게 된다.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수학이 신비롭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더불어 잘 생각하면 수학도 재밋는 과목이겠다 싶었다. 학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 딱딱한 이론수업만 접해봤다가 이렇게 이야기가 곁들여져서 재미가 더해지니 수학을 공부하는 재미가 느껴졌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했는데 성인인 내가 봐도 수학적인 교양을 쌓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에게도 수학의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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