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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닮은 너에게 ㅣ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9년 5월
평점 :


요즘 들어 힐링이 참 많이 필요했다. 어디 여행가고 싶긴 했지만, 뭔가 금전적인 여유도 따라주지 못했고, 매번 피로의 연속이었으며 몸도 아팠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인스타에 한번 씩 올리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책의 그림과 글귀를 볼 때마다 마음에 와 닿았다. 마치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인 것처럼 내가 숲에 가 있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4계절을 다루고 있다. 숲소녀가 자연과 마주하며 힐링하는 모습들. 그리고 일상들이 그려져 있다. 봄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담아놓았고, 지금 딱 알맞은 여름 컨셉의 소재들과 함께 그려진 그림들과 자연풍경, 가을에 만끽하고 싶은 풍경들 그리고 느낌들, 마지막으로 겨울이라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의 것들. 그것이 이 한 책으로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 참 신선하고 좋다. 뭔가 책 하나로도 든든해지는 기분이랄까. 작가의 사계절컨셉이 마음에 든다. 그때그때마다 힐링하고 싶을 때 특히 더 꺼내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글로 된 글귀 밑에 영어로 된 글귀도 같이 있어서 영어공부하기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로 이 책이 판매가 된다고 적혀있던데 한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영어로 옮겨지기에 부족함이 있긴해도, 그들도 이 책을 보고 작가가 이 책에서 느끼고자하는 그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직접 가 보는 것은 드물지만,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숲소녀가 되어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색에 잠기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잠깐의 휴식과 함께 치유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책이 끌릴 수밖에 없다. 물아일체의 나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림도 글귀도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