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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낙원을 꿈꾼다. 성장하면서도 줄곧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꿈꾸고 그런 곳에서 평생 살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분명 지금 보면 과거의 내가 지낸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기 떄문이다. 이제는 옛영화에서나 볼법한 자연그대로의 모습들... 어느덧 과거가 되버린 모습이기에 그 모습이 새삼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지금 현재 시점이 아닌 미래시점에서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이다
그에게도 유토피아는 존재했다. 단지 그 환경이 유토피아적인 환경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소설 안에서 주인공 역시 유토피아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유토피아의 실체가 어쩌면 이 책 안에 녹아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단순히 괴짜 사나이의 삶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의 모습을 통해 무언가 감동의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실험을 통해 어쩌면 그는 진정한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치만 남은 기억들은 오싹한 공포와 두려움... 진정한 것을 찾으려다 되려 이런 결과를 낳게 되다니. 마지막까지도 문명 생각을 하는 주인공. 그 문명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문명의 발달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아진 모습도 있는 거니까....크게 원망하지는 않는 듯하다.
나에게 있어 유토피아는 어디일까? 소설속 주인공과 나의 삶은 어찌보면 달라도 많이 다르다. 난 살면서 여태 이런 주제로 생각해본 적도 거의 없고 이런 실험을 할 생각은 물론 애초에 없었다. 주인공이 생각하는 문명의 장단점. 어찌보면 참 와닿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 문명이 발달했기에 또 지금 우리가 편하게 지내는 부분도 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점점 고갈되어가는 것들, 귀중해지는 것들이 생기고, 환경은 환경대로 오염되고 있으니 어쩌면 우리에게도 해결책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어쩌면 존재하기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해나가야될 숙제는 분명 있으니 하나하나 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