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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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2023년 뉴베리 대상을 수상한 소설책을 소개합니다.

밝은미래에서 출판된 미래주니어노블 13번째이야기, 아미나 루크번 도슨의 《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입니다.

이 소설은 뉴베리대상뿐아니라 2023년 작가부문에서 코레타 스콧 킹 대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 배스트셀러이며 겉표지 뒷쪽에도 짜임새있는 구성에 돋보이는 결말을 이끌어 낸다는 여러 추천소감들을 읽고 보니 더욱 기대가 됐었습니다.

소설에 앞써 '이 세상에서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는 인류 역사의 모든 노예 어린이들에게'라는 작가의 들어가는 말 또한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과거 노예제도가 성행했던 시절 자유로운 삶을 살기위해 노예 농장을 탈출해 그들만의 은밀한 비밀 습지 섬 프리워터로 도망친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태어난 산지는 안전 경계 지대 넘어 있는 미지의 농장 지대가 위험한지도 모른채 프리워터를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혼자 살면서 노예 농장을 습격해서 훔쳐온 물건을 가져다주는 술레먼처럼 산지도 그렇게 멋진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늘 간절했기때문이지요.​

한편 자유를 찾아 서덜랜드 노예 농장을 탈출해 엄마를 뒤로 하고 북부로 가려했던 노예 호머와 여동생 에이다는 도망치는동안 끊임없이 사냥개들과 감독 스톡스에게 쫒기게 되지만 술레먼의 도움으로 다행히 탈출에 성공합니다. 술레먼을 따라 도착한 곳 프리워터에서 호머는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농장에 홀로 남겨진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이 책 곳곳에는 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된 삶속에서 짐승과도 같은 취급을 받으며 주인에게 괴롭힘 당하는 노예들의 고통이 어린 노예인 주인공 호모의 눈을 통해 그려져 있는데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더라구요. 고통도 전염된다는 걸 노예 농장에서 배웠다는 호머의 말이 뇌리에 크게 남았던것 같아요. 그런 고통을 알면서도 호머는 자유를 찾아 위험을 무릎쓰고 동생과 탈출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돌아올 엄마를 위해 프리워터로 향하는 방법을 계속 머릿속에 되뇌이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저또한 읽으면서 하나하나 따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엄마를 꼭 데리고 오겠다는 간절한 호머의 갈망과 신념이 여실히 드러났던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호머, 그리고 자유롭지만 세상속을 모르고 한곳에서 갇혀지내야만 했던 삶을 살아온 산지, 두 아이의 삶이 너무나 대조적이었는데요. 어느 누가 더 힘든 삶일지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얘기할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자유로운 삶을 사는것 자체에 그저 감사하게 생각되더라구요. 같은 노동을 하며 흘린 땀방울이지만 자유로울때 나는 땜내는 향긋할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노예제도가 있었던 시절의 역사와 노예제도에 대한 관심도 생기겠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주고 싶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뿐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위해주는 따뜻한 우정들을 보면 어느새 공감도 될수 있을것 같았어요.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도 한번씩 느껴볼수가 있겠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었답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용기도 너무나 돋보였었고 각기다른 아이들이 저마다 한층 성장하는 모습도 볼만했던 책이었습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재미난 스토리때문에 장편 소설임에도 너무 재미있게 술술 잘 읽어나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놀라운 작품성이 돋보이는 《프리워터》 적극 추천해봅니다.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었던 역사를 바탕으로 노예제도를 절실하게 그려낸 장편소설 《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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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편 -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김꼴 지음, 김끌 그림 / 꿰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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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도서출판 꿰다에서 출판된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 편》입니다.



참고로 지은이의 필명인 김꼴의 '꼴'과 그림그린이의 예명인 김끌의 '끌'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가 참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목차를 보면 총 9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큰 주제목의 대부분이 부수자 위주로 되어 있는것을 볼수가 있으며 중간중간에 신화한자 총15개를 만날수가 있습니다.

처음에 사람을 창조한 여와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인류창조신화라고 하는데 꼭 성경속 창세기에 나오는 천지창조 하나님 이야기를 하는듯 느껴지더라구요. 여와를 아이를 낳는 여성으로 생각했다는것과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져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보니 보다 쉽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첨부된 삽화를 읽고 보는 재미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삽화에 앞서 배운 한자를 기억하는지 확인하도록 문제풀이도 나와서 좋았어요.

참고로 신화는 전체적으로 보면 한자의 기원이 되었던 동북아 한반도 및 만주, 중국 본토 지역을 우선으로 해서 설명해주고 있다고 해요.

신화에 이어서 그 내용속에 등장하는 관련 한자들이 [신화한자]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여자 여'자 한자가 나오는데요. 갑골문에서 비롯된 상형문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원리를 알겠더라구요.(갑골문은 현재와는 많이 다르게 쓰여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손을 다소곳하게 모은 모습이 아닌 누군가를 포옹하고 안아주는 모습(보호해주는 성격표현)이라는 사실과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역할에 따른 상황표현)한다는 사실을 정말 쉽게 알수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기초를 알려주는 [요소 한자]가 나오는데요. 한자를 구성하는 부수자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여자 여'자 한자에 '병부 절'이란 한자가 들어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 이 뜻은 앉아 있다는 의미더라구요. '구멍 공'자라는 상형자가 만들어진 방식도 엄마와 관련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이어서 모양이 비슷한 닮은꼴 한자, 뜻이나 발음이 비슷해서 알아두면 좋을 비교 한자 등도 비교해서 응용편에 많이 나오는데요. 한자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명령 령'자도 왜 복종의 의미가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겠더라구요. '늘 매'자도 어머니와 왜 관련이 있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그냥 술술 읽어질만큼 쉽게 이해가 가고 기억도 오래 가는것 같아 좋았던것 같아요. 여러 한자들을 한꺼번에 알려주고 있어서 어려운 한자들은 좀 어렵기도 했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느새 내것이 될것 같습니다. 

[심화학습]이란 부분도 있다보니 좀더 깊이 있게 한자를 공부할수 있어서 관심 있는 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것 같네요. 여자와 다르게 남자를 나타내는 한자들은 보통 상징성을 많이 띄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뒷부분에는 추가 설명이 필요읽었네요을 주석으로 따로 설명해주고 있고 찾아보기도 나와있어서 필요할때 쉽게 찾아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하튼 참 재미있게 읽었네요. 시간을 두고 자주자주 여러번 읽어야겠습니다.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 편》은 고대 신화와 옛이야기를 통해 관련된 한자를 쉽게 배울수 있는 한자 책이자 신화 책으로 신화를 통해 한자를 자연스레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참 든든한 교재더라구요. 이 책에 나오는 한자들은 모두 교육부에서 지정한 상용한자 1,800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줘도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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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2
막심 드루앙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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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지양어린이에서 출판된 세계 명작 그림책 82번째 이야기, 막심 드루앙의 《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입니다.

보물에 전혀 관심은 없지만 보물의 수호자인 '용'은 그저 보물을 지켜내야 한다는 용족의 관습에 따라 자신이 소유하게 된 수많은 황금 보물을 탐내며 몰려든 이들과 맞서 여전히 보물들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눕지도 못한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온갖 고통속에서도 여전히 외롭고 따분하게 지독한 우울증을 앓으면서 무기력한 삶을 살아갈수밖에 없었지요. 저한테도 물론 황금보물이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용에게는 그저 큰 의미없는 물건으로밖에 생각이 안드나봅니다. 보물의 가치는 저마다 다르다는걸 알수가 있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용의 눈앞에 평범하게 생긴 작은 여자아이 마르고가 나타났어요. 둘은 금새 친구가 되었고 함께 지은 집에서 마르고는 용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 주게 되는데요.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그저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줄수 있는 소중한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어떤것보다도 큰 기쁘이자 행복인것 같더라구요.

한편 기쁨에 넘쳐 있던 마르고는 용의 가슴에 입맞춤을 하게 되는데요. 용의 가죽 비늘 하나가 금새 황금으로 변해버렸어요. 마르고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걸까요?

그러던 어느 멋진날, 전설의 용 사냥꾼과 병사들이 용과 마르고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우려했던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그들의 앞날은 또 어떻게 될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다보니 용은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2천 년이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제 자신은 어떤 목표를 갖고 살고 있는지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목표가 없다면 삶 자체가 의미 없는 삶일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은 어떤 목표를 갖고 사는지도 꼭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답니다. 이 책을 읽어본후에 이같은 질문을 던져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 큰아이는 제 옆에 펼쳐진 이 책을 금새 읽더니 "우와~ 아이디어가 좋구만."이라는 한마디만 던지고 금새 사라져 버렸답니다.^^ 나중에 기회닿으면 다시 한번 물어보려고 해요. 저희 둘째아이는 용의 보물은 그 기린 소녀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고 하고 자신의 보물은 우리 가족인것 같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답니다. 다른 고민도 없이 우리 가족이 보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로써 듣고 있으니 그저 뿌듯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그림속 아이가 그냥 사람인줄 알았는데 기린이라는 말에 그림을 다시 넘겨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기린을 좀 닮는듯도 하더라구요. 정체는 알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세계 명작 동화 한편 재미있게 잘 읽었던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책 한권 읽어보실수 있을거에요.

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을 잘 지킬수 있었는지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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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 - 약해 빠진 인류의 눈물겨운 생존 이야기
김지영 옮김, 하세가와 마사미 감수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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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쉽게 배울수 있는 인류진화사가 담긴 학습만화책을 소개합니다. 

제제의숲에서 출판된 하세가와 마사미 작가의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입니다.



차례를 보면 다세포 동물에서부터 어류, 양서류의 시대, 포유류, 영장류의 시대, 유인원의 새대, 그리고 마지막인 사피엔스의 시대까지 총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르고 비실비실했던 우리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인류의 조상이 되었을지 첫머리에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퀴즈로 시작을 해서 그 정답은 책 거의 뒷장을 넘겨봐야 읽어볼수가 있었습니다. 찾아가며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만화로 그려진 말풍선으로도 우리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었습니다. 혈연가족만으로 이루어져 위험한 사냥을 즐겼던 네안데르탈인보다는 약했지만 집단생활하며 협력해서 서로 돕고 도구를 만들어 사냥하며 끝까지 살아남게 된 조상의 지혜가 돋보였었습니다. 역시 '지혜로운'이란 뜻을 가진 우리 조상 선배님이니까요^^ (몸집이 큰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았던 이유가 유연한 적응력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네요.)

차례는 5장이지만 각 시대별 인류의 조상이 탄생하기까지 총 18화의 이야기를 만화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의 공동 조상인 ULCA는 40억년전 지구 깊은 바닷속에서 여러 가지 세균을 탄생시켰다고 해요. 우리 인류 최초의 조상 그리파니아는 모기향처럼 생긴 모양이라는데 인정하기 싫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여하튼 단세포에서 다세포, 다세포에서 어류, 양서류, 포유류, 영장류, 유인원, 인간이 되기까지 지구 대 위기상황(빙하기, 화산폭발, 때론 포식자로 인해 )속에서 멸종 위기가 정말 끝도없이 밀러왔지만 대부분의 생물들이 거의다 멸종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숨죽이고 피하고 헤엄치고 진화를 거듭거듭하며 약한 존재였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멋지게 살아남기에 성공했더라구요. 약점을 극복하고 어떻게 살아남게 되었는지 각 시대별로 인류의 조상 선배님들의 모습이며 특징들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만화로 되어 있다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술술 읽어나갈수가 있었습니다. 책 전체를 참 재미있게 잘 구성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페이지 전체 오른쪽 가장자리에 선캄브리아시대에서부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까지 구간구간 시대별로 표시해 놓아서 그 흐름을 바로바로 볼수가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어려운 용어 설명도 책 하단에 주석으로 달아놔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인류 연구노트가 있었어요. 총 7가지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는데 다양하고 깊이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더라구요.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았어요. 

약해 빠진 인류의 눈물겨운 생존이야기를 다룬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로 머나먼 40억년 전 우리 인류 조상들의 위기와 진화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책 한권으로 한번에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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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피 에를렌뒤르 형사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전주현 옮김 / 영림카디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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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아이슬란드 미스터리. 스릴러 고전 소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영림카디널에서 출판된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작가의 《저주받은 피》입니다.

전 세계 20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운 에를랜두르 형사 시리즈라고 하네요.

노르듀르미리 지역 한 이층 아파트 지하실에서 69세 홀베르드라는 남자가 타살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나자 에를렌두르 반장과 올리 형사는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밝혀진 사실은 피해자 홀베르드가 몇십년전 성폭행범이었다는 것이었어요.

홀베르드는 오래전 콜브룬이라는 여자를 겁탈해 임신하게 됐고 루나르라는 담당 경찰은 홀베르드를 강간죄로 고소한 콜브룬을 오히려 창녀취급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에를렌두르는 루나르에게 화를 감추지 못합니다.

성폭행 피해자임에도 따가운 시선과 의심의 눈초리를 받도록 만들었던 당시 경찰 관계자들에게도 무척이나 화가 났었고 그래서 이중고로 상처를 입고 모진 고통을 고스란히 견뎌야만 했던 안타까운 피해여성들과 더불어 그녀들의 가족들이 겪게 된 고통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마음이 아파왔던것 같아요.

피해자 콜브룬이 유서처럼 남겨놓은 쪽지속의 '하나님이여 나의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와 그녀의 아이 무덤의 비문에 새겨진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라는 문구에서도 너무나도 안타까움이 컸던것 같습니다. 뒤로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왜 이 책의 제목이 '저주받은 피'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유전학이라는 분야도 참 흥미로웠었습니다.

이 소설이 전형적인 아이슬란드식 범죄라고 소설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성범죄는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안타까운 피해자는 여전히 생겨나고 있다보니 공감이 되고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던것 같습니다.

피해자였지만 가해자였던 한 사람의 죽음 뒤에 숨겨졌었던 비밀들을 하나하나 파헤쳐갈수록 더욱 불편해지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서 더욱 씁쓸하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다 안쓰럽고 애잔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숨진 홀베르그 죽음 옆에 놓여진 이해 못할 메시지인 '내가 바로 그다'는 어떤 의미였을지 마지막까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정말 기대하고 읽으셔도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한번 빠져들면 정신없이 읽어나가실수 있으실거에요~​

《저주받은 피》는 사실 추리소설을 생각하고 읽었었거든요. 여러 경찰들이 사건을 탐문하고 수사하는 과정들을 볼수 있었던 경찰소설이었던것 같아요.

특히 사건을 담당했던 유능한 형사 에를렌두르는 아내와 이혼후 혼자 살아가고 있던중 마약중독자 딸에게 시달리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피해자입장에서 열심히 수사를 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딸과의 관계를 잘 회복해나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또 저는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요. 앞서 아이슬란드식 이름에 관한 소개도 그렇고 이 소설속에 그 나라의 늦가을 분위기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나와서 조금은 짐작할수 있었어요. 참 단일민족국가라는 사실도 이 소설을 통해 알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접했던 아이슬란드 소설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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