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재미를 알리는 블로그로 스페인에서 최고의 교육 블로그상을 받은 작가가 쓴 수학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다온북스에서 출판된 클라라 그리마의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5장으로 되어 있으며 총 50가지 엉뚱 발랄한 수학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속에서 보여지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수학을 찾고 그 재미를 알고 즐길수 있도록 에세이처럼 풀어놓고 있는 책이랍니다. 작가의 설명대로 따라 읽어가다보면 수학적 논리도 조금씩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어려운 공식을 접하지 않았는데도 어느정도는 수학이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한 작가의 노력이 곳곳에서 돋보이더라고요. 학창시절 공식만 달달 외워서 대입하는 풀이방식이 수학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수식 풀이 과정이 아니라 그냥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교적 쉽게 풀어놨다는게 특징인것 같았습니다. 내용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삽화 또한 재미를 한층 더했던것 같아요. 때로는 왜 수학자들은 그런 복잡한 계산을 하고 논리를 증명하고 싶어할까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일례로 소리만 듣고 북 모양 맞히는 일에 50여 년을 연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하고요. 하지만 수학의 재미를 알면 그렇게 빠져들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7장을 보면 '수학을 포기하면 언젠가는 위험해진다'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었습니다. 어떤 미지의 질병에 걸렸을때 수학적으로 증명하여 진짜 환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지를 풀어주고 있으며 이로인해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저자는 조언하기도 했었습니다. 결론은 통계에 나오는 숫자들을 바르게 해석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워서 손해 볼 일을 만들지 말자는 견해인데요. 확률을 이용한 계산으로 누군가의 삶이 좌지우지 된다는 설득이 수학자가 아닌 입장에서 봤을때는 조금 신선하기도 했었습니다. 일기예보 예측할때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해서 얻어진 수학적 통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예보가 조금 틀려도 이해가 될것 같았습니다. 얼마전에 했던 풍선공예에도 그래프이론이 관련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했었어요. 전기회로를 본떠 만든 런던 지하철 노선도에도 각도 같은 수학이 숨어 있었으며, 유전 알고리즘의 기원이 개미 군단에서 나온 모델이며 이 또한 수학과 관련있다는 사실, 또 요즘 없어서는 안될것 같은 구글 또한 대수 연산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만큼 수학이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하고 느낄 수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학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수학을 일종의 게임으로 생각했던 작가와는 다르게 저는 아주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수학을 왜 해야하는지로 모른채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필요성을 알려주고자 선택하고 읽었던 책이었는데요. 저희 아이에게도 제가 잘 설명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을 설명할 언어이자 세련되게 논리를 판단할 도구이며, 우리가 사는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수학을 설명하고 싶었던 저자의 말대로 저 자신만큼은 수학의 쓸모를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었고 수학과 조금은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 책을 통해 수학과 친해질 기회를 가져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50가지 엉뚱 발랄한 수학 이야기가 담긴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