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림책,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그레이스 린. 케이트 메스너 글, 그레이스 린 그림의 《책 속으로 들어간 날》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우중중한 날, 아무 일 없이 집 안에만 있는게 싫증이 났던 앨리스는 서랍장을 뒤적이다가 원피스를 꺼내 갈아입고 엄마 앞을 지나가다가 투덜거리며 발을 동동거립니다. 그때 무언가 팔락거리는 책장으로 가게 되지요. 궁금했던 앨리스는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생생하고 따뜻한 빛깔의 꽃들이 핀 정원에서 새들이 말을 하고 있어요. "책장을 넘기고 어서 들어오렴..." 앨리스는 책속 정원으로 들어가 꽃들에 둘러싸여 새들과 함께 놀게 됩니다. 비가 내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앨리스는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앨리스는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바닷속에도 가보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 가기도 하고,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 공간을 떠돌면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봅니다. 그러다가 텅 빈 곳에서 외로워진 소녀 앨리스는 외롭지 않은 곳을 다시 찾게 되지요. 앨리스가 마지막에 가고 싶어 한 곳은 어디였을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책을 보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본 것도 같고 익숙해서 작가의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전에 읽었던 책 《달 케이크》를 쓴 작가의 그림책으로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가였더라고요. 믿고 보는 작가의 그림책임이 확실할 정도로 이 그림책 내용 또한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책이라도 읽고 있는 것처럼 책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인공 아이 또한 엘리스와 비슷한 앨리스인데 같은 이름으로 생각하면서 읽어도 좋을만큼 색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작가의 상상력도 너무 좋았었고 이야기 또한 풍성했었답니다. 색채도 화사해서 더 풍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앨리스가 모험을 떠났던 여러 장소들을 보면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앨리스가 처음 갈아입었던 글자들이 새겨진 원피스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색이 빠져서 작가가 실수를 한 건가 했었는데 읽다보니 작가의 의도였던것 같습니다. 책속 여러 공간속으로 들어간 앨리스는 곧 그곳에 융화되는 듯 보였지만 의도치 않는 여러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상상속 공간에서는 또 다른 꿈을 꿀 수가 있고 원하는대로 이룰 수 좋았던것 같아요. 결국 자신이 가장 원하는 곳,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 앨리스는 여행의 마지막을 안락함으로 마무리하게 되지요. 아이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그런 마무리였던것 같아요. 그림책의 앞표지와 뒷표지의 대비되는 그림도 참 인상적이었던 그림책이었답니다. 지루한 일상속에서 책이 주는 즐거움이 뭔지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기도 했답니다. 칼데콧 상, 뉴베리 상 수상 작가가 그리는 앨리스의 특별한 모험을 담은 그림책 《책 속으로 들어간 날》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