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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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추천하고 싶은 너무 예쁜 시화집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저녁달에서 출판된 《동주와 빈센트(하드커버 에디션)_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입니다.



제목에서도 조금은 알 수 있을듯 한데요. 

동주는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인 윤동주 시인이며, 빈센트는 서양 미술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힘든 시절을 보냈던 너무도 유명한 이 두 인물의 조합이 어떻게 구성되어졌을지 읽기전부터 정말 기대가 됐었습니다.



차례를 보니 총 124편의 시가 나오더라고요. 윤동주 시인의 시는 몇편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작을 했었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소개된 시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 서시(序詩)입니다.

학창시절에 많이 읊으며 외웠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시인 본연의 고뇌를 잘 그려낸 시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라고 합니다.

같이 소개된 그림은 Starry Night over the Rhone이에요. 1888년 작인데 우리말 제목이 안나와서 아주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작품 소개도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부연 설명은 없는 시집이다보니 자꾸 습관처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게 되네요.

작품내용을 개인적으로 찾아봤는데요.

이 작품은 별밤 시리즈 세번째 작품으로 <론강의 별밤>이라고 합니다. 다른 미술책에서는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고도 하더라고요.

가장 대중적이면서 너무도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과는 다르게 좀더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서시와 더 잘 어울리는듯 보였습니다.

시 한편 읽으며 그림 감상하는게 나름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은 <별 헤는 밤>이란 시에서 볼 수가 있었어요. 

<못 자는 밤>이라는 시는 짧고 간결해서 저희 아이에게 읽어줬습니다. 아이가 '뭐야~' 하더라고요. ㅎ

이와는 대조적이게 <별똥 떨어진 데>라는 시는 무척 길어서 이어진 하나의 시가 맞나 생각했었습니다.

윤동주 시 스타일이 각각 달라서 시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게 좋았어요. 저마다 개성이 돋보이더라고요.

읽다보면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배태'나 '동켠'같은 용어들이나 사투리인가 싶는 어투도 드문드문 보여서 그 당시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다보니 참 신선했었습니다.



뒷장에는 윤동주 시인 소개와 빈센트 반 고흐 화가 소개말도 나오는데 작품 감상하기전에 먼저 읽어보면 작품을 이해하기에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앞서 소개했듯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제 생각보다도 꽤나 많았는데 빈센트의 작품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더라고요.

대부분의 시들이 빈센트의 작품과 잘 배치해 져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매칭했는지 놀랍기도 했었습니다.

암울한 시기와 암울한 형편을 살아왔던 두 거장들의 삶이 시와 그림에 잘 녹아져 있기에 더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 된것 같기도 했어요.

오묘하게 어울리는 유명한 시인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한 지면에서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시집 같았습니다.

굳이 다른 부연설명이 없어도 시를 읽으며 작품 감상하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단 생각도 드네요.

필사해도 좋고 지인에게 선물해도 너무 좋을것 같아요.

온가족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특히 40대, 50대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시화집이었습니다.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의 124편 시와 별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129점 그림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동주와 빈센트(하드커버 에디션)_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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