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괜찮은 그래픽노블 한권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레드리버에서 출판된 《1592 진주성 _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그린이는 정용연님이며, 글쓴이는 권숯돌님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11화로 되어 있는데요. 소제목들이 모두 4자성어로 되어 있습니다. 아는 한자도 모르는 한자도 있었는데 내용을 읽다보면 제목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태평하게만 보이던 임진년 4월, 진주관내 판관 김시민은 진주목사 이경의 생일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기 제조 기술을 늘릴 방도와 병사들의 끊임없는 반복 훈련에만 매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나친 기우일지도 모르나 두 해 전 왜국에 통신사로 갔다 온 황진이 가져온 조총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도 봤었지만 이런 김시민 장군의 항상 준비된 자세가 결국 큰 힘을 발휘하더라고요. 한편 부산포 왜관은 텅텅 비어있어 전쟁이라도 날 듯 누란지세 형국입니다. 결국 1592년(임진년) 4월 13일 고니시 유키나가를 비롯한 가토, 구로다 등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왔어요. 탄금대에서 들리는 신립의 패배 소식과 함께 임금의 몽진은 이어졌고 진주목 관아에서도 성민들을 이끈 피난이 시작되었으나 이경이 병사후 김시민은 성민을 이끌고 다시 진주성으로 되돌아와 진주목사가 되었고 바로 전쟁 준비에 돌입합니다. 김시민의 빈틈없는 방비태세에 왜군들은 적국(전라도)로 가려던 마지막 관문인 진주성이라는 큰 걸림돌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결국 왜군은 임란 이후 최대 병력을 동원까지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김시민과 백성들은 꿋꿋하게 진주성을 굳건히 지켜냈고 임진왜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요. 만화로 되어 있다보니 생각처럼 술술 읽어 나갈수가 있었어요. 간결하면서도 전쟁의 흐름을 제대로 잘 표현해 놓았더라고요. 한사람 한사람의 표정과 몸짓도 살아 있었고 배경도 꼼꼼하게 잘 그려져 있었으며 색체감도 화사하지 않으면서도 참 돋보였었습니다. 배경이라던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역사 고증을 잘 하려 애쓴 작가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왜군의 동아시아 정벌 야욕을 무너뜨린 진주목사 김시민과 평범하지만 용감무상했던 진주성 사람들의 치열하고 숨막히는 전투속에서 소수의 힘으로도 거대 승리를 이끌어낸 그들의 비범한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이야기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그래픽노블과도 너무 잘 어우러져 있었던것 같습니다. 내용과 그림의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일본의 가부키에는 모쿠소라는 괴물이 등장하는데 진주성에서 겁먹는 일본인들이 김시민을 모티브로 만든 괴물이라고 하네요. 그마만큼 용맹했고 위대했던 전설적인 인물이 바로 김시민 장군이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ㅡ진주성 전투의 승리는 그(김시민 장군)를 신뢰한 관군과 백성의 단결 그리고 의병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ㅡp282 뒷쪽에는 그림 작가가 진주성을 그리며 알게 된 열가지와 작가들의 소개가 이어져 있는데요. 읽어볼만 하더라구요.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592년 진주성 전투를 그래픽노블로 재미있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1592 진주성 _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적극 추천드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