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괜찮은 그림책 한권 소개합니다. 모래알에서 출판된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입니다. 《안녕, 울적아》의 작가인 안나 워커가 그림을 그렸고 저자는 제인 고드윈이에요. 라라는 세 명의 오빠들이 먼저 입던 옷을 늘 물러받습니다. 요즘 시각에서보면 물려받는 것도 드문 일이거니와 여자아이가 남자의 옷을 물려받아 입고 다닌다는 것은 더 보기 힘든것도 같아요. 그렇지만 라라는 어떤 옷이든 게의치 않아 해요. 그런 모습만 봐도 라라는 참 당찬 아이인것 같지요. 다만 라라는 신발만은 비록 클지언정 늘 새것을 신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신발만은 늘 소중할것 같아요. 어느 날 라라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반짝이는 신발을 갖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 새 신발을 신고 다녔어요. 왜 안그러겠어요. 그런데 그만 소중한 반짝이 신발 한짝을 시냇물에 빠뜨려 잃게 됩니다.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라라는 남들이 뭐라하든 한 짝 남은 소중한 신발을 늘 신고 다니게 됩니다. 어찌 그럴수 있을까 싶지만 라라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하는 아이임이 분명하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당당해 보이더라구요. 새로 전학온 엘리는 그런 라라의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그렇게 이상한걸까요? 아니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엘리는 라라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생길지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 책은 앞서 말했듯 2024년 개정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진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초등생이라면 꼭 읽어봐야겠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쓰레기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 라라와 단짝이 된 엘리는 그 반짝이 신발이 누구보다도 소중한 보물과도 같았어요. 자신에게 소중한 보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것도 같은 기쁨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 또한 보물 못지않게 참 의미있고 기쁜일일것 같더라구요. 둘의 우정은 얼마나 더 커다랗게 변하게 될지 왠지 뒷이야기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남들 눈에는 쓰레기이지만 나한테만큼은 소중한 보물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을것 같아서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찬 아이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던 멋진 그림책이었답니다. 때로는 그런 모습을 어른들도 닮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와 같이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을 읽고나서 한때 버려져도 됐을 어릴적 애착 이불이 지금은 쿠션으로 만들어져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 좋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라라의 반짝이 신발처럼 아이들과도 나만의 소중한 보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