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북극곰 코다'라는 그림책을 많이 좋아했던터라 이루리 작가 또한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재미있는 그림책을 내셨더라구요. 북극곰에서 출판된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_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고릴라와 너구리의 사연속으로 들어가 보시게요.^^ 제목에서처럼 ㄱㄴㄷ초성으로 시작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고릴라 신부와 너구리 신랑이 싸웠다고 해요. 왠지모르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아니나 다를까 그 둘이 싸웠다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싸웠을까요? 책을 넘기다보면 바로 그 사연을 알 수가 있답니다. 글쎄 너구리 신랑이 정성들여 끓여준 라면이 불었다고 고릴라 신부가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해요. 정말 라면이 불었다는걸로 화를 낼 정도면 신혼 삶이 참 팍팍할것 같고 위태위태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너무 간이 부은거 아닐까 하는...ㅎㅎ 여하튼 너구리 신랑은 화가 났는지 집을 나갔습니다. 집은 뒤죽박죽 앙망인데 울면서 라면을 먹는 덩치큰 고릴라 신부가 어찌나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던지요. 그 내용이 참 간단한데 재미있고 피식 웃음이 나더라구요. 특히나 고릴라의 표정이 너무나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퉁퉁 불어터진 라면이 가닥가닥 끊어지고 있는데도 묵묵히 먹고 있는 덩치큰 고릴라...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그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보는 친구들의 표정도 참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부부싸움에 왜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는걸까요? ㅎㅎ 라면 이야기를 읽다보니 왠지 오늘 저녁에는 라면 한그릇 먹었으면 좋겠다는 충동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이 그림책은 ㄱㄴㄷ 초성을 정말 잘 이용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는데요.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참 귀엽고 깜찍해서 아이들도 참 좋아할것 같더라구요. 고릴라 신부와 너구리 신랑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고릴라 신부와 너구리 신랑 이야기로 된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1탄은 《고렐라와 너구리》로 이미 출간되어 있더라구요. 이 1탄은 둘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한 이야기 2탄을 읽고나니 1탄의 사연도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꼭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3탄, 4탄도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이루리 작가님이 계속 그림책 써주시겠죠?^^ 이 그림책처럼 아이들과도 ㄱㄴㄷ 초성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같이 해봐도 참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ㄱㄴㄷ으로 그려진 고릴라와 너구리의 일상속에서 화해를 담은 이야기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_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배워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더불어 초성퀴즈를 풀어나가는 듯한 한글놀이의 재미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읽을수록 볼 수록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북극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