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 정연복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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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바로 어린 왕자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제가 소개할 책 《어린왕자》는 익숙하게 알고 있는 어린 왕자의 모습과는 조금 색다른 모습의 어린 왕자를 만날 수가 있답니다.

생텍쥐페리 글에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을 담은 《어린 왕자》입니다. 시공주니어 출판이에요.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인공 '나'는 생텍쥐페리 자신이라고 합니다. 비행기 조종사였던 그는 엔진 고장으로 아프리카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었던 경험을 모티브 삼아 이 글을 썼다고 해요.

다시 책속으로 돌아가면, 비행사는 사막에서 우연히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비행사에게 들려줘요.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여러 별들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비치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마도 그런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도 그랬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왕자에게 여우가 했던 말이 여전히 인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잘 가. 비밀을 말해 줄게.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p99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할 줄 아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었는데요. 왜 어른이 되면 그런 상상을, 꿈들을 꾸지 못하고 다 잃어버리게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른이 되어서는 왜 그런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해주지도 못하고 몰라주는 걸까요. 순수함을 간직하며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줄 아는 아이들의 세계를 좀더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려는 노력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너의 장미가 그렇게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장미에게 시간을 바쳤기 때문이야.(p99)'라는 여우의 말을 통해 자신에게 길들여진 장미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현재 나에게 길들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어린 왕자처럼 저에게는 가족이 늘 함께하고 있어서 그런 길들여진 존재에 대해서 당연스레 생각하고 점차 무뎌져만 가는것 같더라구요.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영원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여우의 말을 생각해보면 한 순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후회도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찾은 물 한모금에서도 행복을 찾았던 것처럼 힘든 상황에 있어도 늘 나를 지지하고 함께 있어주고 소소한 행복을 주는 소중한 존재들이 늘 곁에 건강하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줄 알며 그런 사실을 자꾸 상기해야할것 같더라구요. 더 늦게 후회하지말고 의식적으로라도 지금 행복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알 듯 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알송달송한 말들을 남기고 어린 왕자는 홀연히 사라지게 되는데요. 슬퍼해야 할지도 잘 모른채 마지막장을 넘기게 되지만 왠지모르게 또 다른 선물을 받아든 느낌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되고 영원히 가슴속에 남겨지는 그런 선물, 마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다 선물로 받게 된 것처럼 어린 왕자는 가슴속에서 영원히 빛나는 별로 오래오래 남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테디셀러로 계속 읽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여도 어른이어도 한번씩 읽고 싶은 책을 정말 오랜만에 또다른 느낌의 그림체로 만나서 다시 읽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 기존 생텍쥐페리가 그렸던 익숙한 그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행사의 모습도 더 크고 선명하게 만날수가 있어서 좀더 색다르게 느껴지고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동화였는데요.

타 동화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형식의 이야기 구조인지라 아이들이 읽어도 흥미를 느낄것 같고 또 재미도 있을것 같아요. 물론 어른이 읽으면 또다른 감동을 받게 되는, 그래서 어느 누가 읽어도 너무 좋을 그런 동화책인 《어린 왕자》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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