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의 사랑까지
권경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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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바로 싸움이야기와 사랑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야기는 시대나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너무도 궁금한 세상사중 하나인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이 현대보다 좀더 제약이 많고 규제가 많던 오랜 시절 우리 조상들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랍니다.​​



인물과사상사에서 출판된 권경률 작가의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입니다.



이 책은 [월간중앙]이라는 잡지에 연재된 '사랑으로 재해석한 한국사'를 바탕으로 이중에서도 15개 아이템을 엄선해서 집필되었다고 해요.



차례를 보면 힘센 사랑 이야기, 배신의 사랑이야기, 슬픈 사랑이야기 이 세가지를 중심으로 각각 5편씩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동과 선화공주, 김유신, 처용, 왕건, 소서노와 주몽,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장녹수, 장희빈, 선덕여왕, 이성계,이방원, 어우동,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까지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어떤 모습의 사랑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백제의 부여장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유언비어로 퍼졌던 서동요 때문에 결혼했었지만 실제로는 두 나라간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결국 부여장도 무왕이 되고, 왕녀가 아니었던 선화도 결혼후 임금의 딸 공주가 되었더라구요.

김유신과 문명왕후인 문희의 이야기에서는 성골이라는 혈통을 중히 여겨 혈족 집안끼리 결혼을 했었던 신라 왕족들 이야기나 문희에게 꿈을 팔었던 언니 보희를 자기 남편의 첩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김유신이 자신의 애마의 목을 잘랐던 이야기가 하나의 설화였다는 사실이나, 가야 핏줄이 신라 임금이 됐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왕건은 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선택했던 혼인정책으로 많은 아내들과 결혼해야 했고 많은 왕자들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왕건의 사후에는 어쩔수없이 많은 문제가 발생했더라구요.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요즘 한참 티비에서 보고 있는 '고려거란전쟁'의 시대 배경까지 나오게 되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호동왕자의 아내였던 낙랑공주가 자신의 나라를 배신하고 자명고를 찢어버렸던 것이 그저 사랑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부모들의 권력욕으로 자식이었던 호동과 낙랑이 희생 당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한편한편 읽어나가다보면 사랑 이야기에서만 그치기보다 그 당시의 시대 배경을 꼼꼼히 알게 되고 역사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개인의 은밀한 사랑이야기가 한 나라의 역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개가 돋보이던 사랑 역사서였습니다.

《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_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 사랑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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