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우주 -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Collect 22
김명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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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심채경·이명현, 유튜브 ‘안될과학’ 궤도, 과학 작가 이지유님이 강력 추천하는 천문학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동양북스에서 출판된 《90일 밤의 우주》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표 천문우주 기관이며 국가 천문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8인의 천문학자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8인의 프로필을 보면 어려서부터 천문학자나 과학자를 꿈꾸었고 현재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시는 분들인데 그 열정이 누구보다도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었으며 우주속의 무한한 매력과 신비로움과 즐거움에 대해 같이 공유하고픈 마음을 오로시 담았다는걸 조금이나마 알겠더라구요.



차례를 보면 크게 Universe, Space, Cosmos, Plus Episode까지 4장으로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소주제들을 만나볼수가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처럼 하루에 한가지 주제를 읽을수 있도록 구성해 놨는데요. 총 90일동안 부담없이 읽어 나가시면서 우주여행을 떠나셔도 되고, 궁금했던 주제들을 골라 읽어 나가셔도 될것 같더라구요.



저는 Universe, Space, Cosmos 3가지를 막연하게 우주로만 알고 있어서 그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먼저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Space는 지구 대기권 밖 인간이 장악할 수 있는 우주 공간을 지칭하며, Universe는 천문학을 뜻하며 별, 은하로 채워진 연구 대상이 되는 우주를 의미하고, Cosmos는 철학적인 의미의 우주를 뜻하는 단어로 ‘유니버스universe'에 종교와 철학 등이 덧붙여진 우주 또는 세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좀 어렵기도 하지만 이렇게 우주에 대해 한계단 더 올라서게 되네요.

책 내용을 보면.. 우주에 대해 모르는 저같은 문외한이 읽어도 (전부는 아닐지언정) 이정도면 쫌 이해할수 있겠다할 정도로 알기 쉽게 풀어 놨더라구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우주에 관련된 이름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었거든요. 2일차에서는 우리은하의 상상도를 볼수 있었는데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선을 타야만 우리은하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하니 실제모습은 어떠할지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우리은하속 태양계의 위치를 보면 마치 티클처럼 보여지는데 이런 은하가 우주에는 수천억개가 있다고 해요. 우주속 풀어야할 수수께끼는 아직도 무궁무진하겠더라구요. 우리의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주 탐사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나 우리에게 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수가 있었고, 망원경의 종류나 별똥별을 많이 볼수 있는 시기 등도 알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토성의 고리를 저희집 앞 천변에서 아이들과 쌍안경으로 본적이 있는데 책 읽다보니 오래전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우리 선조들이 우리 하늘을 담은 별 이야기에서는 개밥바라기나 샛별, 객성 등 우리 전통적인 별과 별자리 이름을 서양의 별자리 이름보다도 더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었습니다. 선조들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고천문학에 관한 여러가지 활동들과 이야기도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소주제마다 우주에 관한 신비롭고 경이로운 사진들이 한두개씩 첨부되고 있는데 눈호강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밤하늘의 사진이나 성단, 달, 지구, 행성들, 오로라, 지구야경, 천상열차분야지도, 천문대, 그리고 상상도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오리온자리, 큰개자리나 유성우, 오로라와 은하수 사진처럼 실제 지구에서 찍어놓은 천체사진들이 참 아름답더라구요. 캐나다에서 보는 오로라는 얼마나 멋질지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각 주제의 말미에는 [우주를 더 가까이!]라는 코너가 나오는데요. 앞선 내용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나 알아두면 좋을 상식같은 것들도 더해져서 우주에 대해 한층 더 깊이있게 알아갈수 있었습니다. 우리은하와 구상성단의 크기를 알수 있는 영상을 큐알코드로 소개해주기도 했었는데 영상을 보다보니 구상성단에 빨려 들어가는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돌려보기도 몇번 했었네요. 나사나 국내의 천체사진 공모전을 볼수 있는 사이트도 큐알코드로 바로 볼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어느 누가 인간은 개기일식을 본 자와 보지 못한 자로 나뉜다는데요. 개기일식의 순간을 촬영해 놓은 동영상도 보니 참 신기했었고 기회닿으면 직접 보고싶은 충동도 생겼었습니다^^



별을 보려면 어두움이 꼭 필요하다고 하지요. 태초에 어둠이 있었고 그 어두움이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됩니다. 그동안 어둠속에서 찾았던 별들, 그리고 그 우주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수많은 물음을 그동안 느끼거나 알지는 못했어도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천문학자들이 풀어놓은 우주의 비밀들을 하나하나씩 읽고 알아가며 조금이나마 그 의미를 이해할수 있었고 친해진듯한 느낌이 들고 소속감이 들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우주에 한걸음 내딛고 싶을때 찾으면 좋을 천문학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도 자주 꺼내서 계속 읽어봐야겠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꼭 권해봐야겠어요.​

우리나라 대표 천문우주 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8인의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밤하늘 우주여행을 90일동안 풍성하게 즐겨보면 참 좋을것 같네요. 쉬운 천문학 책으로 적극 추천하고픈 《90일 밤의 우주》였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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