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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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들이 먼저 읽고 추천해주는 그래픽노블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제가 읽어봐도 참 유익하고 재미있더라구요.

주미어RHK에서 출판된 소피 게리브 작가의 팡그래픽노블 시리즈 《TULIPE 2 튤립의 여행》입니다.

내용을 보면 한편한편씩 끊어져 있는 단편이지만 이어져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철학자 곰 튤립과 그의 친구들의 여정을 담고 있어요.

뱀 크로커스는 우연히 길에서 알을 하나 주웠고 차가운 피부를 가졌음에도 알을 품게 됩니다. 그 알은 태어나지도 않은 상태인데도 신기하게 말을 하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도 모르는 알 자신에게 다른 이들이 희망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며 못마땅해 합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왜 인정해주지 않는지 부담스럽고 괴롭다는데 그 말이 꼭 자신의 꿈을 아이들에게서 이뤄보려고 아이들을 다그치는 부모의 모습이 연상되더라구요.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알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나의 독립체로 인정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말을 우리 부모에게 하고 싶을것 같아요.

보통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면 내것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잖아요. 이 책속에서는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도 좋았답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면 자기도 행복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와닿았던것 같아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사랑이 상호적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픈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한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사람은 별을 얻을수 없다는 말 또한 참으로 인상적이었답니다.

주인공 튤립은 자신이 깨닭은 철학대로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날들이 많아요.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철학적인 논리로 반박할수 없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이 튤립에게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옳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한자리를 묵묵히, 그리고 고스란히 지켜내고 있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것 같아요. 저는 가족관계에서 튤립과 같은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었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읽을수록 재미있는 철학책을 한편 읽고 보는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덤덤하게 얘기하면서도 할말은 다 하는 곰 튤립과 그의 친구들의 대화를 읽으며 웃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생각거리를 던져주어 고민이란 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독특하고 특이한 대화가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때론 감동적이기도 했었답니다. 또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보여도 단편처럼 짤막하게 써놓은 이야기라 읽기 편했던것 같아요. 부분부분 읽어도 참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왜 교사들이 적극 추천할수밖에 없는지 알수도 있었습니다. 그림도 간결하고 캐릭터마저 너무너무 귀여워 사랑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 하네요. 뿌듯했어요.



팡그래픽노블 시리즈 《TULIPE 2 튤립의 여행》은 튤립 시리즈의 하나로 철학자같은 곰 튤립과 그의 친구들이 던져주는 철학과도 같은 질문들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고 합니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이기도 하고 이 주인공들이 나오는 [세친구 클럽 시리즈]같은 경우는 어린이만화부분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사랑스럽기만한 튤립과 동물 친구들이 주고받는 대화속에서 저처럼 철학을 배우고 삶을 배우는 시간 가져보시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팡그래픽노블 시리즈 《TULIPE 2 튤립의 여행》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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