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미인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1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편소설보다도 더 짧은 소설들로 엮어진 책이 있더라구요.

하빌리스에서 출판된 《완벽한 미인》입니다. 호시 신이치의 쇼트ㅡ쇼트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에요.

보통 한편에 10분내외로 읽을수 있는 짧고도 짧은 소설로 정말 참신하며 중독성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 무려 50가지나 들어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나왔던 '악마'편을 읽고 "어?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의 제목이 되는 스토리이기도한 '봇코짱'편을 보고는 "아~ 재밌고 신박하네.", "참신하네"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끔찍한 얘기임에도 그리 어둡게 그려진 소설이 아니라 유쾌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내면서도 사실상 편리하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 로봇의 무서운 이면을 잘 보여주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풍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숨막히는 더위에 파출소를 찾아와서 자신을 체포해달라며 이야기하는 남자가 등장하는 '더위'편도 정말 뒷이야기를 상상해보면 정말 끔찍한 이야기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공포스러운 이야기처럼 전개되지는 않었어요.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결말이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뒷이야기는 열려있어 읽는 이들에게 상상할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답니다. 다른 편들도 많이 그랬던것 같아요. 어떤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의 이야기가 담긴 '방문객'편이나 인류의 숫자를 사람이 통제하는 세상을 그려낸 '생활유지부'처럼 어떤 이야기들은 참 기발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구에 온 외계인이 아이들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약속'편처럼 상상만 해도 풋~하고 웃음이 나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얘기들을 만들어 냈을까하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었답니다. 짧은 이야기들이라서 금새 술술 읽어나갈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큰애도 좋아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들 번뜩이고 상상력이 가득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이야기마다 무언가 드러내는 주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문학 장르로 보면 이 책은 SF에 가까운 소설이라고 하더라구요. 외계인 이야기에서부터 첨단 과학적인 이야기나 초자연적이면서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일어날수 없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신선했던것 같아요. 은근 중독성 있는 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잠들어야하는 야심한 밤에 읽었던 책인지라 한편만 읽어야지 하다가 어느새 새벽을 넘어 끝을 보고야 말았던 책이었답니다.



초단편 소설의 거장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의 이전 시리즈가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쓰여졌고 초판본은 이미 절판된 상태라 중고로도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라 하던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가 있었는줄 저는 몰았거든요. 정말 오래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새롭고 신선했던 초단편 소설이었는데 왜 이제야 출판이 되었던걸까 생각도 해봤어요. 지금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나볼수 있어 어쩜 다행이기도 하네요. 이 시리즈는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판된 시리즈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것도 같을 만큼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쇼트-쇼트의 정수를 담은 걸작 모음집을 2023년 현대판으로 꼭 만나보시기 바래요. 《완벽한 미인》이란 이책 정말 재밌으며 기발하다고 감히 추천드려봅니다. 뒤이은 시리즈 2편과 3편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