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찌는 타격받아 어지럼증이 일어날 때 눈앞에 번쩍하고 어른거리는 불빛을 뜻하는 북한말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상황이 별이 보인다는 표현을 쓰는것 같지요. 우리나라와 북한말이 이처럼 차이나는 말들이 많이 있는것을 볼수있습니다. 북한말을 우리아이들에게 좀더 익숙하게 해줄수 있는 책이 나왔어요.평화를 기원하는 북한말 동시집《반짝반짝 별찌》는 북한말을 소재로 쓴 동시 54편을 엮은 동시집에요. 외래어없이 순우리말로 이어져 내려온 북한말들이 우리 시로 소개되어져 있어서 북한에 대해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을것 같습니다.차례를 보시면 맛있는 북한말, 재미있는 북한말, 신나는 북한말, 귀여운 북한말이 들어 있는 시들이 나뉘어져서 총 54편의 시를 소개되고 있답니다.제목만 보고 그 단어가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우리말로 먼저 바꿔서 생각해본 다음 관련시를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맛있는 가락지빵>이라는 시에서 맛있는 가락지빵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우리 큰아이가 바로 도넛이라는걸 알더라구요. 외래어를 써야 고상하고 세련되게 보이던 예전과 다르게 북한말도 예쁘고 쉽게 풀어져서 이해하기도 더 쉬운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보면 북한이 우리말을 잘 지키고 보존하는데 애쓰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맛있는 가락지빵>이라는 동시를 보면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걸 알수 있답니다. 감성자극하는 시 속에 들어있는 북한말을 보면서 그 기발하고 엉뚱한 듯한 북한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수밖에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책속 삽화도 따뜻하고 친근하게 그려져 있어 좋았답니다.우리 작은아이는 과일단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주스라는것을 금새 찾아내더라구요. 가루젖도 단묵도 색동다리의 경우는 그림보고 쉽게 맞추는걸 볼수 있었답니다. 북한말이 형태의미가 다 들어있는만큼 나중에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는 어느정도 그 의미를 찾을수 있을듯 해요. 하지만 너무도 생소하게 변해버린 단어가 많은 우리말을 북한사람들은 공부를 따로 해야할만큼 복잡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요즘 다양한 온라인 소통창구가 생기면서 우리말들은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파괴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일제시대부터 어렵사리 <말모이>라는 사전을 만들면서 우리말을 지켜려고 목숨걸고 노력해왔던 분들처럼 이제 다시 우리 소중한 말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일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다행히 북한말은 아직 우리나라말보다 우리말의 자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것 같아요. 처음 접한 북한말도 잘 생각해보면 우리말의 형태와 의미를 잘 갖고 있어 그 뜻을 금세 알 수 있어 좋은것 같고 무엇보다 친근하기까지 합니다.앞으로 평화의 시대가 올것이고 통일의 순간을 준비하는데 있어 이 책이 한걸음 더 나아갈수 있을듯 하고 소통의 창구가 될듯싶어요.윤미경 작가의 북한말 동시집 《반짝반짝 별찌》는 언젠가 통일이 되는 날이 오게 될때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소통의 수단이 될수 있을듯 하네요. 외래어가 없이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북한말을 재미있는 동시로 만들어 북한말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멋진 동시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