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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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들어봤냐고 물으니 우리 큰딸 최초의 우주견이라고 얘길하더라구요.  최초의 우주여행자 라이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인라면 닐 암스트롱과 유리 가가린 정도인데 이 우주인 이전에 먼저 우주를 여행한 동물이 있었답니다. 최초의 우주여행견 라이카의 이야기가 담긴 《라이카》입니다.


 

 


1954년 모스크바 한 고위 관료 집에서 태어난 일곱마리 강아지중 하나였던 라이카는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버림받아 온갖 시련을 겪으며 떠돌이 개로 살아가게 됩니다.
2년후 라이카는 작은 벌레를 뜻하는 주즈카라는 이름으로 항공의학연구소에 들어오게 되었고 다시 쿠드랴프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다른 개들과 함께 진동기계훈련, 젤리형 사료먹는 훈련, 포물선 비행 등 여러가지 시험 비행 훈련을 하게 되지요.

1957년 11월 3일, 구소련 서남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는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쿠드랴프카는 이제 '짓는 동물'을 뜻하는 새로운 이름의 라이카로 불리워졌고 로켓의 맨 꼭대기에 실릴 508kg의 캡슐 안에 탑승을 합니다.
 오전 5시 29분, 라이카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는 빠르게 상공을 향해 날아올랐고, 언론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구 생명체가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집니다.

야즈도브스키 박사의 "이번 '특별 비행'에는 귀환 옵션이 없어"라는 말에 참으로 씁쓸했던것 같아요. 라이카가 탄 스푸트니크 2호보다 한달 먼저 발사되었던 1호가 있었지만 소련은 자국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련의 서기장 흐루쇼프는 바로 ‘10월 혁명’ 40주년에 맞춰 한 번 더 큰 성공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갖고 너무나 짧은 한달이라는 시간에 ‘스푸트니크 2호’를 연이어 발사해야만 했답니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연구자들은 라이카가 돌아올 귀환옵션을 만들 여력이 없었다고 해요. 유일한 탑승자 라이카의 우주 여행은 편도 여행이 될 수밖에 없었고 안타깝게도 라이카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네요.

본문에 그려진 옐레나와 라이카와의 대화속에서 라이카의 애타는 마음이 잘 그려져 있더라구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옐레나만 믿고 묵묵히 뭐든 해내는 라이카의 대견한 모습과 안타까운 마음도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우리 큰아이는 책을 다 읽고나서 라이카가 너무 불쌍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눈물이 찔끔났었다고 하네요. 뭐가 그리 슬펐냐고 했더니 라이카가 지구로 되돌아올수 없게 되어서 그렇다고 했답니다.

《라이카》는 아이스너상 수상작이면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이고 [커커스 리뷰] 올해의 영 어덜트 도서라고 하네요. 얼마전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서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로 우주여행에 대한 화제로 떠들썩했다고 하는데 《라이카》를 통해 그 이전에 일어났던 잘 알지못하고 가려진 우주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를 새롭게 각인시키게 됩니다. 라이카가 지구로 결코 돌아올수 없는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참으로 안타깝고 미안해졌었답니다. 당시의 공식 발표에는 궤도에서 라이카가 4일간 생존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5시간도 안돼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망원인이 우주 캡슐의 과열도 문제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라고도 하네요.
 지구상에 하찮은 생명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라이카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쉽사리 버려진 하찮은 생명 취급을 당한것 같아 마음이 아팠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말못하는 생체실험 동물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실험용 쥐가 아직도 존재하기도 하구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아직도 희생되어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생명존중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 또한 해보게 됩니다.

떠돌이 유기견으로 살다가 운명적으로 최초의 우주여행자가 된 라이카의 긴 여정이 소개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먹먹함을 잊지 못할것 같네요.
《라이카》는 최초의 우주인들 이전에 우주를 정복했던 또 다른 우주여행자의 이야기가 담긴 그래픽노블형식의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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