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 실종 사건 사계절 웃는 코끼리 23
안미란 지음, 최미란 그림 / 사계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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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끝까지 읽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가 새로 나왔네요. 이 시리즈는 학교라는 사회에 처음 발을 들이는 7, 8세 어린이가 읽기에 좋은 책들로 기획한 시리즈로 이 시기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상상력 가득한 동화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글밥이 많지 않고 페이지수도 적은 부담없는 분량을 통해 읽는 재미를 줄뿐아니라 책한권을 스스로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줄수 있는 책 같습니다. 우리 둘째 꼬맹이도 스스로 혼자 책읽기 도전해볼만한 책이었답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 23번째 책 《동동이 실종 사건》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듯하고도 의미 있는 작품을 펴내 온 안미란 작가의 신작이랍니다. 《동동이 실종 사건》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언니 연두가 나무에 달린 종이돈을 찾아서 경찰에 가져다준 일로 친구들과 착한 어린이 상을 받고, 착한 어린이 특공대를 만들었어요. 연두는 울면서 메달리는 다홍이와 동동이를 집에 두고 특공대 놀이를 한다면서 혼자 나갑니다. 

이 장면을 보니 우리집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구요. 언니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의 모습과 친구들하고만 놀고싶은 언니의 모습이 참 많이 닮은듯 했답니다.

 


다홍이는 착한 일을 하고 경찰한테 착한 어린이상을 받아 자신도 착한 어린이 특공대에 들어가기 위해 집을 나가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헤맵니다.
“동동아, 너 냄새 잘 맡지? 지금부터 돈 달린 나무를 찾는 거야.”
하지만 돈 달린 나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동네 슈퍼 앞 자판기에서 찾은 돈은 가게 주인아저씨가 가져가 버립니다.
실망한 다홍이의 슬픈 모습을 보는건 동동이에게도 싫은 일입니다.  동동이는 한가지 멋진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 스스로 동동이 실종사건을 계획하게 되지요. 동동이는 달리고 달려서 새로 집을 짓는 공사장으로 도망을 갑니다. 얼른 동동이를 찾아서 착한 어린이상을 받게 되길 바라면서 열심히 뛰고 뜁니다.  다홍이도 동동이를 찾아 열심히 뒤쫒아갑니다. 다홍이는 동동이를 무사히 찾아낼수 있을까요?

 

 

우리 둘째아이도 반려동물을 무척이나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중 하나랍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항상 곁에서 돌봐야하기에 저는 자신이 없어서 집에서는 절대 키울수 없다고 얘기를 한 상태입니다. 우리 아이가 반려동물 키우기를 정 원한다면 스스로 온전히 케어할수 있을때 하라고 얘기를 했네요.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예쁜 모습에 동물을 키우는건 아닌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스스로 감당할수 있을때 책임을 지고 키울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예전에는 애완동물의 개념으로 동물들을 키워왔던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많아진것을 보면 반려동물이 단순히 동물이 아닌 가족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음을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또 반려동물은 나를 이해해 주는 든든한 친구가 되기도 하지요. 《동동이 실종 사건》은 이런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너무도 잘 보여주는 동화였습니다.  동동이를 생각하는 다홍이의 모습과 다홍이를 위하는 동동이의 모습 속에서 둘도 없는 우정이 더욱 돋보였고 서로를 위한 사랑이 반짝반짝 빛났던것 같아요.  언니 연두와 다홍이와의 자매간 사랑도 찾아볼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다홍이를 어린이 특공대로 만들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반려동물 동동이와 동동이를 누구보다도 아끼는 다홍이의 관계를 신선하게 풀어놓은 《동동이 실종 사건》은 반려동물인 동동이가 화자가 되어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무척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생기있고 재미있게 그려진 유쾌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몰입할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친구 다홍이를 기쁘게 하기 위한 반려동물 동동이의 속마음이 너무 예쁘게 그려지고 있는 동화책  《동동이 실종 사건》는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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