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물벼룩이 토독톡!
사토 마도카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한귀숙 옮김, 이동주 감수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9월
평점 :
물벼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들어봤었던가? 아니던가? 알쏭달쏭한 이름이더라구요.
물벼룩에 관한 생태그림책이 나왔답니다.
키위북스에서 출판된 물벼룩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 《물벼룩이 토독톡!》입니다.
“안녕, 나는 물벼룩이라고 해!”
눈에 쉽게 보이지도 않은 무언가가 인사를 합니다.
아주 가까이, 좀 더더더 가까이 가야 조금 보이는 것은 바로 물벼룩입니다.
연못이나 호수에서 볼수 있는 물벼룩은 키가 겨우 1밀리미터쯤 된다고 합니다. 새우랑 게와도 친구인가봅니다. 특기는 헤엄치기이며 몸이 투명해서 속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애꾸눈 괴물'이라고도 불리지만 실은 눈이 수도 없이 모여 하나처럼 보이는 복안을 갖고 있답니다.
정면의 모습을 보고 예상치 못했던 모습에 어찌나 황당했던지 웃음이 나더라구요. ㅎㅎ
책은 이처럼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물벼룩의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물벼룩의 크기와 생김새, 서식지, 몸의 특징, 다양한 종류, 천적 대처법, 탈피, 생애, 번식 등 물벼룩의 생태를 물벼룩 스스로가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지만 생소하기만 한 물벼룩에 대한 존재에 대해서 그의 강한 생명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고 돌아 우리 인간에게까지 이어지는 생태계의 놀라운 힘 말이지요.이 책을 그린 작가 야마무라 코지는 재미있고 다양한 구도로 물벼룩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그리고 각 특징이 명확하게 잘 그려냄으로써 글과 잘 어울어져 물벼룩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수서생물 물벼룩은 말이나 이끼를 먹고 살기 때문에 논이나 연못이나 작은 호수에서 볼수 있다고 합니다. 투명한 용기로 물을 떠서 보면 꿈틀대는 투명한 점들이 보인다는데 그 신비로운 물벼룩을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 한번 아이들과 만나보고싶네요.
물벼룩이 신기한 우리 아이들이었답니다. 언제 한번 가까운 연못에 가서 정말 있는지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네요. 눈으로 찾아낼수 있을지 저도 궁금했었답니다. 물벼룩은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면서 결국은 이별을 하고 떠나게 됩니다. 작은 생명체인 물벼룩이 물고기와 인간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니 더욱 뜻깊은 생명체로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야 한달이라는 삶을 살수 있다는 물벼룩은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작지만 소중한 한 생명체인 물벼룩 이야기가 《물벼룩이 토독톡!》 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답니다.작가는 어린 시절 생물시간에 보게 되었던 추억의 물벼룩을 통해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도 우리 인간 뿐 아니라 수 많은 생명체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존재, 의미없이 살아가는 존재는 없는것 같습니다. 미물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도 그 자체로 어딘가에 존재의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물벼룩은 공룡시대때부터 지금까지 먹고 먹히는 일을 거듭하며 살아온 작은 생명체라고 합니다.지금까지 한 번도 관심가져보지 않았던 물벼룩의 감춰진 신비하고 재미난 비밀을 《물벼룩이 토독톡!》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돌고 돌아 인간에게까지 이어지는 작지만 강한 생명의 힘을 아이들과 꼭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