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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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이지만 뉴베리상 수상작은 제가 자주  찾아서 읽어보곤 하는데 이번 2019년에 뉴베리 대상작을 수상한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었고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십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 미래 주니어 노블 3번째 이야기, 밝은 미래에서 출판된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입니다. 이 책은 뉴베리수상도 수상했지만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문학상들을 수상하기도 했더라구요.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쿠바계 미국인 가정의 사춘기 소녀가 겪는 성장이야기입 니다. 우리 정서에도 맞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었답니다.
이제 곧 사춘기에 접어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 미리 그마음을 들여다볼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은 마음으로 읽어보았답니다.

430쪽이나 되는 책두께에 무척 놀랍기도 했고 언제 다 읽을지 답답하기도 했던 책이지만 사랑스러운 머시이야기속에 쉽게 빠져들수밖게 없었던것 같습니다. 주인공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들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돋보였던것 같아요.

머시는 명문 사립학교, 시워드 아카데미에서 5학년을 마치고 중학생이 된 소녀지만 사실상 수업료를 내지 못해 학교도 장학금을 받고 다니고 있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까지 작은집에서 삼 대가 한데 모여 살고 있는 형편이지요. 일하는 고모 대신 조카들까지 돌봐야해서 좋아하는 축구부에도 지원하지 못하는 머시는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또 머시는 마이클이 전학온 아이를 돕는 '햇살 친구'가 되면서 마이클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던 에드나의 질투와 감시를 받게 됩니다.
모든것을 갖고 있는듯 하지만 머시를 질투하는 에드나와 자신의 처지에 열등감을 갖고 있는 머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일부 투영되어져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머시는 항상 머시의 멋진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이상행동이 알츠하이머임을 알게 되었고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하고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동시에 다른 친구들은 몰랐으면 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몰랐던 각자의 아픔들을 나누면서 머시는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해나가게 됩니다. 11살 친구들의 내면을 잘 알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 어떤 도전이 있어도 강하고 훌륭하게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멋지게 그려져있었답니다.
쿠바 이민자의 후손인 머시를 통해 주류 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만날수 있었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지 못하고 가질수 없는 불공정한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학온 한 남학생 등장과 함께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된 친구들,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가족간에 벌어지는 일상속 이야기들을 사랑스런 사춘기 소녀의 눈으로 감동적으로 잘 그려낸 온 가족이 함께 읽는 2019년 최고의 어린이 소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였던것 같아요.

 머시 주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엿볼수 있었고, 가족의 사랑과 아픔을 통해 점점 더 성장해 가는 머시를 볼수 있었던 성장소설이었답니다. 11살 머시를 통해 그 또래의 감정과 생각에 한걸음 다가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상이 힘들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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