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수프
야나 지음 / 한솔수북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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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닷속일까요? 아니면 육지일까요? 자전거 타는 고래라니~ 정말 표지만 보더라도 무척 궁금해지는 《고래수프》랍니다.

우리 아이는 고래가 꼭 쉼표같이 생겨서 재밌다고 얘기를 하네요^^

 

 


엄마 고래가 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갑니다.
아기 고래들도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갑니다.
모두 자전거를 타고 말이지요.
시장에는 맛있는 것도, 신기한 것도 굉장히 많지만 엄마 고래는 언제나 맛없는 파만 사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꼬르르르륵 배고픈 아기 고래들을 위해 엄마 고래는 저녁으로 수프를 만듭니다. 파를 넣은 엄마의 수프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고래 가족은 여전히 시장에 가지만 또 여전히 파만 사가지고 돌아옵니다.
매일밤 아기 고래들은 엄마의 수프를 배부르게 먹고 자장가같은 엄마의 숨소리를 들으며 잠을 잡니다.

 


어느덧 아기 고래들은 무럭무럭 자라 성인 고래가 되어 엄마곁을 떠나게 됩니다.
엄마가 된 고래에게도 이제 아기 고래가 생겼어요. 아기 고래에게 줄 수프를 만들어 보지만 무언가 모자란듯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엄마의 수프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가 있었을까요?


 

 

우리 작은아이가 읽어보더니 엄마고래가 만든 수프에 들어가있는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얘기를  하네요.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다 맛있다는 우리 둘째였어요. 하지만 싫어하는것도 있지 않냐고 했더니 버섯이랑 조개는 안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력히 주장을 하네요. 그러면 뭐든 다 맛있다고 합니다. 사랑만 담으라는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오늘 수프는 아니더라도 우리 둘째를 위해 둘째가 좋아하는 팥죽한번 끓여주려합니다. 저의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서 말이죠^^

《고래수프》이야기가 작가의 어린시절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어릴적 엄마따라 시장에 따라갔을때 보게 되는 것들의 즐거움과 추억들이 있기에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겪어본것 같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시장에 가면 별로 맛없을것 같은 식재료를 구입하는 엄마는 가족들의 몸 건강을 생각하고 장을 보셨겠지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가득담아 맛없는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들을 뚝딱 만들어 주셨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쑥쑥 건강하게 잘 자랄수 있었지요. 이제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다보니 엄마의 그 마음을 십분의 일이라도 감히 짐작할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고래수프》를 읽고 외할머니와 장을 보러 다니던 기억을 얘기해주었고, 우리 아이들과 이사오기전 시장을 같이 가봤던 기억을 떠올려볼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이야기 《고래수프》에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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