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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ㅣ 핑거그림책 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19년 9월
평점 :
<마음이 퐁퐁퐁>이라는 책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게 많이 읽어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그 작품을 그리신 조미자 작가님의 감정에 대한 책이 새로 출판되었습니다.
핑거에서 출판된 감정그림책 《불안》이랍니다.'사랑, 행복, 기쁨... 과 함께, 불안도 내 안의 감정'
때로는 주인공 나를 어지럽게 하고, 때로는 나를 무섭게 하고, 나를 두렵게 하여 궁금했지만 알고 싶지 않았던 '그것'을 이제 만나보려 합니다.
나는 끈을 잡아 당기고 당겨서 아주 아주 크고 아주아주 무서운 오리를 만나게 됩니다.오리는 내가 어디에 숨어도 찾아냅니다. 왜 끈을 당겼을까요? 온통 머릿속에는 문밖에 있는 오리생각으로 가득하지요.
용기를 낸 나는 다시 끈을 당겨 작아진 오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오리는 여전히 나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이제 싫지만은 않아요. 아직 두렵기도 하지만 이야기도 할수 있어요. 이제 함께 고민도 하고 내 기분도 말할수 있습니다. 어쩌면 친구가 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큰애한테 언제 불안한지 물어봤는데 번개칠때 불안하다고 합니다. 또 엄마없을때도 많이 불안하다고 얘기하네요. 그때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냥 핸드폰을 하면서 불안함을 잊어버리려고 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없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좀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불안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릴적보다는 상상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분이 드는건 뭘까요..☆☆☆우리 인간들은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는것은 참 중요한 일이랍니다. 하지만 행복같은 좋은 감정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고 잘 인지하는 반면 불안같은 두려운 감정은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참 쉽지많은 않은것 같아요. 대부분 내안의 불안이 찾아오면 그 불안을 자꾸 떨쳐내려고 하며, 벗어버리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안이 쉽사리 사리지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불안을 자꾸 생각하다보면 두려움의 존재는 더더욱 커지고 커지게 될것도 같아요.《불안》이라는 그림책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그대로 인지하고 바라볼수 있는 모습도 필요하다는것 알려주는 그림책 같았습니다. 자신의 감정인 불안에 귀기울여 보며 나 스스로에게서 위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해보자 말하고 있는듯 했습니다.《불안》은 노랑,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였고 가느다랗고 복잡한 선들로 아이의 감정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색감에 따라서 아이의 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의 감정을 크고 화난 오리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감정이 시각적으로 드러나서 인지 아이의 감정의 크기를 알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불안의 감정이 다소 어렵고 무서운 주제인데도 밝고 강한 색체를 사용하고 아이들에게 친근한 오리를 통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감정을 잘 담아낸 그림책이었답니다.불안은 아이나 어른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랍니다. 자꾸 거부하려 하기보다는 내면의 불안을 인지해보고 그 감정에 공감도 해보면서 불안을 이해해보는 핑거그림책 시리즈1번 《불안》이었습니다.

